커리가 밝힌 고충 “내 이름은 스테판”[NBA]

김하영 기자 2023. 10. 1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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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와 경기를 마친 후 커리의 모습. 게티이미지 제공



스테판 커리(35)가 자신의 이름을 잘못 발음하는 기자들에게 한소리를 했다.

커리는 지난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 닷컴 아레나에서 LA 레이커스를 상대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커리는 경기에 들어서기 전 진행된 인터뷰에서 자신의 이름 발음에 대해 “여러분은 버지니아주 출신의 아버지가 어디서 태어났는지 물어봐야 할 것이다”며 “그가 워델 스테픈 커리이기 때문에 이렇게 불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Stephen’이름을 발음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타인 커리는 팬들에게 그의 본명인 웨델 스테판 커리 2세 대신 커리로 불린다.

평생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을 헷갈리는 것에 혼란을 겪고 있다고 밝힌 커리는 “‘스테판’ 대신 ‘스티븐’ 또는 ‘스티브’(스티븐의 애칭) 발음을 많이 사용하더라”고 언급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 기원에 대해 “워델이라는 이름은 대물림됐다”라며 설명한 뒤 “스티븐의 발음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는 모르겠다. 신문에서 다들 나를 스티븐이라고 불러 어린 시절 내내 힘들었다. 지금도 가끔 그렇게 불린다”고 토로했다.

이어 “고등학생 때 ‘내 이름에 발음 기호까지 넣을까’라는 생각까지 한 적이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미국에선 ‘Stephen’이라는 이름을 ‘스티븐’라고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영국의 저명한 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과 미국의 소설 작가 스티븐 킹은 ‘Stephen’을 사용하지만 모두 스티븐이라고 불린다.

특히 커리와 같은 팀에서 활약하는 스티브 커 감독 역시 ‘Stephen Douglas Kerr’(스테픈 더글러스 커)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커 감독의 경우 애칭인 ‘스티브’로 불린다.

따라서 많은 이가 커리의 이름을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해가 된다. 다행스럽게도 커리는 눈부신 NBA 경력을 쌓고 많은 이에게 자신의 올바른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따라서 앞으로는 스티븐이라는 잘못 발음한 이름 대신 스테판이라고 올바르게 불릴 일이 더 많을 것이다.

김하영 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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