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요 지역 오피스 공실률↓… 컬리어스, 3분기 국내 임대차 시장 보고서 발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2023. 10. 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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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컬설팅 업체 '컬리어스'는 올해 3분기 국내 오피스 임대차 시장을 분석한 보고서를 16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오피스 시장 평균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0.4% 하락한 1.7%로 집계됐다.

컬리어스 관계자는 "도심 권역 A등급 오피스 공실률은 지속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른 권역 대비 임차 가능한 오피스 옵션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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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도 오피스 공실률 하락 추세
글로벌 시장과 달리 견고한 수요
“강남역 대형면적 오피스 공급 부족”
“위워크 사업 축소로 물량 해소 가능할 것”
부동산 컬설팅 업체 ‘컬리어스’는 올해 3분기 국내 오피스 임대차 시장을 분석한 보고서를 16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오피스 시장 평균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0.4% 하락한 1.7%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 여의도 권역에 공급된 빌딩들이 오피스 공실을 빠르게 해소했다고 한다.

여의도 권역의 경우 재계약 시점이 도래한 임차인을 중심으로 인상된 임대료로 재계약을 하기보다는 신규 공급된 오피스 이전을 고려하는 임차인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도 권역 내 최고층 빌딩인 파크원타워2(NH빌딩)는 입주 경쟁이 높았다고 컬리어스 측은 전했다. EY한영법인이 파크원타워2 44층과 45층 입주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기존 여의도 서쪽 태영빌딩에서 새 사무실로 이전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3분기 공급된 앵커원빌딩은 유안타증권과 유플러스 임차가 확정됐다. 전체의 약 60% 이상이 선임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내년 1분기 공급 예정인 TP타워는 키움증권과 신한투자증권,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이 이전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TP타워 역시 약 90%가 선임차를 완료했다고 한다. 컬리어스는 선임차를 반영한 여의도 권역 공실률은 2.4% 수준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도심지역에서도 활발한 오피스 이전으로 대형면적 공실이 해소됐다고 했다. BNK금융그룹이 부영태평빌딩으로 이전하기로 했고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서울스퀘어빌딩에 입주 예정으로 알려졌다. 도심 권역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1.1% 하락한 2%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컬리어스 관계자는 “도심 권역 A등급 오피스 공실률은 지속적인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른 권역 대비 임차 가능한 오피스 옵션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대표적으로 그랑서울타워1을 임차하고 있는 GS건설이 서초JW타워로 이전하면 추가 임차 가능 면적이 증가하게 된다.

강남 권역 공실률은 0.8%로 집계됐다. 지난 분기보다 0.1% 감소한 수치다. 테크 기업들의 확장세 둔화가 지속됐고 임차 가능한 대형면적 오피스 공급도 시장에 나오지 않고 있다고 한다. 신규 오피스 개발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부 자산운용사는 기존 중소형 빌딩을 매입해 신규 오피스로 개발하는 추세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내년까지 강남역 부근 백암빌딩 부지에 지하 5층~지상 17층, 연면적 약 2만7000㎡(약 8183평) 규모 오피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마스턴투자운용도 내년 하반기 강남역 부근에서 비슷한 규모 신규 오피스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두 빌딩 모두 A등급 기준에는 미치지 않지만 최신 설계가 적용된 신규 물량으로 수요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고 컬리어스 측은 전했다.

장현주 컬리어스코리아 리서치팀 이사는 “위워크의 사업 축소 우려가 글로벌 임대차 시장의 공실 증가 우려를 낳고 있지만 국내 오피스 임대차 시장에서 위워크의 한국 이탈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강남권 공략을 늘려온 위워크가 사업을 축소하더라도 그동안 공급이 부족했던 오피스 물량을 해소할 수 있어 강남권으로 사옥 이전을 계획했던 기업들에게는 기회로 여겨질 수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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