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우익 '법과정의당' 8년 집권 끝난다…야권연합 과반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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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치러진 폴란드 총선의 출구조사 결과 도날드 투스크 전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66)이 이끄는 '시민강령당'(PO)과 그외 정당들의 연합(KO)이 과반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유럽연합·우익 민족주의 당인 법과정의당(Pis)의 8년 집권이 끝나게 된 것이다.
이 두 당의 연합으로 인해 우크라이나를 향한 폴란드의 지원 중단과 '폴렉시트'(폴란드의 EU 탈퇴)가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는데 이것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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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지원 중단 및 '폴렉시트' 우려 잠재워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지난 15일 치러진 폴란드 총선의 출구조사 결과 도날드 투스크 전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66)이 이끄는 '시민강령당'(PO)과 그외 정당들의 연합(KO)이 과반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유럽연합·우익 민족주의 당인 법과정의당(Pis)의 8년 집권이 끝나게 된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하원 460석을 놓고 겨룬 이번 총선에서 시민강령당은 163석, 두 개의 군소 정당인 '제3의 길'(PSL)과 '신좌파'는 각각 55석과 30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세 당을 합친 KO는 248석이 되어 과반을 넘게 된다.
반면 현 여당인 Pis는 200석을 차지하게 되어 8년간 이어졌던 단독 집권이 불가능해졌다. Pis와 연정할 가능성이 높은 극우 성향인 자유독립연맹당도 단 12석 만을 얻은 것으로 출구조사에서 나타나 이 둘을 합쳐도 212석밖에 되지 않는다.
이 두 당의 연합으로 인해 우크라이나를 향한 폴란드의 지원 중단과 '폴렉시트'(폴란드의 EU 탈퇴)가 일어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는데 이것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출구조사가 발표된 후 투스크 당수는 기뻐하며 "폴란드가 승리했고 민주주의가 승리했다"며 "이제 이 암울한 시대가 끝났다. PiS의 통치는 끝났다"고 말했다. 투스크는 2007년부터 2014년까지 폴란드 총리, 2014년부터 2019년까지 EU 의장을 역임했다.
그는 악화됐던 EU의 관계를 회복하고 PiS 정부의 지난 8년간의 분쟁으로 인해 동결된 EU 자금의 차단을 해제하겠다는 것과 낙태 합법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출구조사의 열세에도 Pis의 지도자 야로슬라프 카친스키는 Pis가 차기 정부를 구성할 희망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가 Pis 정부의 종말을 의미하며 안정적인 야당 정부도 만들어질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분석가들은 분석가들은 야당이 구성한 연정이 PiS 쪽인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자주 충돌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출구조사 결과는 야당 연합이 대통령 거부권을 뒤집는 데 필요한 5분의 3 의석에는 미치지 못함을 보여준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전국 평균 72.9% 추산됐다. 이는 폴란드 공산주의가 종식된 1989년 선거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일부 투표소는 투표 용지가 부족해 투표 시간을 연장해야만 했을 정도였는데, AFP통신은 많은 투표자들이 Pis 정권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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