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스라엘 가자지구 점령, 큰 실수될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점령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현지 시각) 공개된 미국 CBS 방송 심층 인터뷰 프로그램 ‘60분’ 전문에서 “하마스와 하마스의 극단적인 요소들이 모든 팔레스타인 국민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다시 점령하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하마스의 습격 이후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행보를 계속하는 도중에 나온 것이라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바이든 대통령이 조만간 이스라엘을 방문할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이미 이스라엘을 방문했기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까지 이스라엘을 찾게 되면 최고의 지지 표현이 될 전망이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실제 방문하게 될지, 언제쯤 방문이 이뤄질지는 아직 발표된 바가 없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에 대해서는 “완전히 제거돼야 한다”며 이스라엘의 전면 해체 입장에 지지를 보냈다. 이스라엘 공격에 따른 민간인 피해 우려에 대해서는 “이스라엘이 전쟁 규칙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하마스는 완전히 제거해야 하며, 팔레스타인 국가로 가는 길은 반드시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적 지원 방침을 재확인하면서도 미 병력의 이스라엘 파병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 새로운 중동 전쟁에 미군 파병을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그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스라엘은 최고의 전투력 중 하나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들이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을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 이란이 참여할 위험에 대해서는 “국경을 넘지 말고 전쟁을 고조시켜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지난 14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멈추지 않는다면 상황이 ‘통제 불능’이 될 것이라며 자국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이란이 하마스 공격을 지원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없다고 언급했다.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두 개의 전선이 동시에 펼쳐지는 것에 대해 미국의 부담이 늘어나고 있냐는 질문에는 “미국은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국가로, 두 문제를 모두 관리하면서 국제적 방어를 유지할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갈등으로 인해 미국 내 테러 위협이 증가했다고 지적하며 “미 정부는 유대인 인구를 보호하기 위해 주요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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