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 에코프로비엠 목표가 줄하향 “어닝쇼크·리튬가격 하락”

김남균 기자 2023. 10. 1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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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사들이 리튬 가격 하락과 이로 인한 실적 부진을 이유로 에코프로그룹의 양극재 회사 에코프로비엠(247540)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하이투자증권은 16일 에코프로비엠의 투자의견을 '보유'로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35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내렸다.

김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해 양극재 업계 전반의 실적 부진 흐름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3분기 실적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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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하이·BNK證 목표가 하향 리포트
각 35→27만 원, 30→26만 원으로 내려
“3분기 잠정실적, 전망치 크게 하회”
지난달 26일 삼성證도 목표가 하향 조정
[서울경제]

국내 증권사들이 리튬 가격 하락과 이로 인한 실적 부진을 이유로 에코프로그룹의 양극재 회사 에코프로비엠(247540)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하이투자증권은 16일 에코프로비엠의 투자의견을 ‘보유’로 유지하되 목표주가를 35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내렸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비정상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며 “주가 하락으로 과도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 부분 완화됐음에도 2차전지 소재 업종 내 에코프로비엠의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높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양극재 핵심 원재료인 리튬 가격이 6월부터 재차 하락하며 전저점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며 “이로 인해 양극재 판가는 내년 1분기까지 점진적인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양극재 수요가 북미, 유럽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증가하더라도 판가 하락으로 인한 매출 성장폭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정 연구원은 “3분기 에코프로비엠의 잠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조 8000억 원, 영업이익은 68% 감소한 459억 원으로 집계돼 당사 전망치를 다소 밑돌았다”며 “유럽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 우려와 내년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조 바이든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BNK투자증권도 이날 보고서에서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를 기존 30만 원에서 26만 원으로 내리고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잠정실적은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메인 원재료인 리튬 가격 하락이 반영되며 3분기 양극재 평균판매단가(ASP)가 직전 분기 대비 약 20% 하락한 게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해 양극재 업계 전반의 실적 부진 흐름은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3분기 실적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증권사들은 3분기 잠정 실적 발표 전부터 에코프로비엠의 실적 추정치를 하향 관측하며 목표 주가를 내리기 시작했다. 삼성증권(016360)도 지난달 26일 목표주가를 기존 33만 원에서 28만 원으로 내렸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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