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400SV 조력자, 터닝포인트 계기될까…박진만 “기회 잡으려면, 더 준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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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 잡으려면, 더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
오승환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서 '전인미답'의 기록인 KBO리그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했다.
그러면서 "오승환도 기록이 달려 있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더라. 수비 도움까지 받으면서 극적으로 400세이브를 달성해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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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창원, 최민우 기자] “기회 잡으려면, 더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
오승환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서 ‘전인미답’의 기록인 KBO리그 통산 400세이브를 달성했다.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오승환에게 집중됐지만, 대기록 작성에 큰 공을 세운 선수가 있다. 바로 이성규다.
사실상 이성규가 오승환의 세이브를 만들어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점을 막는 호수비와 추가점을 뽑아내며 오승환을 도왔다. 먼저 환상적인 수비를 선보인 이성규다. 8회 2사 2루 상황에서 오승환은 추신수를 상대했다. 풀카운트 접전 끝에 오승환은 6구 째 144km짜리 패스트볼을 던졌다. 그런데 공이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몰렸고, 추신수는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우선상을 타고 빠져나간다면, 오승환의 블론세이브가 기록될 수 있는 상황. 이때 이성규가 몸을 날려 포구에 성공했고, 재빨리 베이스를 밟아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이성규는 슈퍼캐치를 선보인 후 9회 공격에서도 활약했다. 4-3으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 2사 1루 때 이성규는 최민준을 상대로 1타점 3루타를 날렸다. 이성규의 공수에 걸친 활약 속에 오승환은 400세이브를 달성했다.
이튿날(1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이성규의 호수비가 오승환의 400세이브를 만들었다”며 이성규의 활약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오승환도 기록이 달려 있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더라. 수비 도움까지 받으면서 극적으로 400세이브를 달성해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실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이성규의 2023년은 전환점이 될 것 같았다. 시범경기 때 이성규는 14경기에서 5홈런 2도루 타율 0.333(36타수 12안타) 장타율 0.778을 기록. 맹타를 휘둘렀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막 후 이성규는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주전 경쟁에 밀렸다.
박진만 감독도 “이성규에 대한 기대가 컸다. 김현준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기회가 주어졌는데, 잡지 못했다. 그리고 김성윤이 주전으로 도약하면서 이성규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제 이성규도 더 자극을 받아야 한다. 좋은 성적을 받으려면 준비를 더 확실하게 해야 할 것 같다”며 이성규가 더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선배 오승환도 400세이브를 올린 날 “나에게 오늘 하루는 정말 뜻 깊은 날이다. 그렇지만 이성규도 터닝포인트가 되는 경기였으면 한다. 이성규가 이 경기를 더 기억하길 바란다.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믿는다. 내년에 이성규가 잘한다면, 내가 정말 큰 선물을 해준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며 이성규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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