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정권 교체 유력해진 폴란드... 야권연합, 총선서 과반 의석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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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에서 15일(현지시간) 실시된 하원 총선거 출구조사 결과 야권 연합의 과반 의석 확보가 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립정부 구성을 결의했던 군소정당들이 단일화한 '시민연합'(PO)이 출구조사에서 총 31.6%의 득표율을 기록한 데 이어, '제3의 길'(PSL)은 13.0%, 신좌파당도 8.6%를 각각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출구조사 결과대로라면 야권 연합의 의석은 248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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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와 관계 회복" 약속...우크라 지원에도 영향
폴란드에서 15일(현지시간) 실시된 하원 총선거 출구조사 결과 야권 연합의 과반 의석 확보가 확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8년 만의 정권 교체가 이뤄질 전망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입소스(IPSOS) 출구조사 결과에서 현 집권당인 민족주의 성향 보수정당 ‘법과정의당’(PiS)은 36.8%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같은 민족주의 성향인 극우 정당 ‘자유독립연맹당’의 득표율도 6.2%에 불과했다. 실제 득표율도 출구조사와 비슷하다면, 두 민족주의 정당이 손을 잡는다 해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건 불가능해진 셈이다. 출구조사의 오차범위는 ±2%다.
반면 야권 연합은 50% 이상 득표가 사실상 확정됐다. 연립정부 구성을 결의했던 군소정당들이 단일화한 ‘시민연합’(PO)이 출구조사에서 총 31.6%의 득표율을 기록한 데 이어, ‘제3의 길’(PSL)은 13.0%, 신좌파당도 8.6%를 각각 득표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3자 간 득표율 총합은 53.2%다. 야권 연합을 이끄는 도날드 투스크 PO 대표는 이날 “나는 지구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민주주의가 이겼다. 폴란드가 이겼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폴란드 하원 의석수는 총 460석으로, 과반을 차지하려면 총선에서 231석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출구조사 결과대로라면 야권 연합의 의석은 248석이 된다. 집권당 PiS와 자유독립연맹당의 의석수 합계는 212석에 그친다. 야로슬라프 카진스키 PiS 대표는 “야권의 승리가 이들의 연정 출범으로 이어질지는 확실치 않다”는 입장을 냈다.
앞서 폴란드는 2015년 보수당인 PiS의 집권 이후 성소수자 인권과 임신중지(낙태) 규제, 반(反)이민 정책 등을 펼치며 유렵연합(EU)으로부터 거센 지탄을 받아왔다. 이 밖에도 인플레이션 등 경제 위기와 정경유착 의혹, EU와의 갈등 심화 등으로 집권당 지지율은 2019년 44%에서 총선 직전 30%까지 떨어졌다.
이에 야권 연합은 PiS를 몰아내고, 유럽연합(EU)과 좋은 관계를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선거관리위원회 관리들은 이번 총선 투표율이 72.9%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공산 정권이 붕괴됐던 1989년 총선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전했다.
미국 CNN방송은 이번 선거 결과가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5월 PiS는 자국 농민의 이익을 대변해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수입을 막았다가 우크라이나와 갈등을 빚자 지난달 무기 지원 중단을 선언했다.
이유진 기자 iyz@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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