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이스라엘, 가자지구 점령한다면 큰 실수”
“극단주의자 몰아내는 건 필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가자지구를 점령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밤 방송한 CBS ‘60분’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다시 점령하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마스의 극단적인 요소가 모든 팔레스타인인을 대표하는 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인터뷰는 지난 12일 녹화됐다. 이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지상 작전을 전개할 가능성은 점점 커진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자지구 재점령에는 반대하면서도 하마스 퇴치에는 동의했다. 그는 “극단주의자들을 몰아내는 것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은 응답해야 한다. 하마스를 뒤쫓아야 한다. 하마스는 민간인 뒤에 숨어 있는 겁쟁이들”이라며 “이스라엘은 무고한 시민을 살상하는 일을 피하고자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명시적으로 말하지 않았다고 NYT는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대피를 위한 안전한 통로를 만들고 보급품을 제공하는 것을 선호한다”는 취지로 말하긴 했으나,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어조는 아니었다고 NYT는 해석했다.
이스라엘은 2005년 가자지구에서 철수했다. 이후 2009년과 2014년 다시 가자지구에 진입한 적은 있지만 재점령하지는 않기로 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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