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세대에겐 '문요요' '뚱땡이'…문희준,'만찢남' 시절도 있었다('이십세기힛트쏭')[SC리뷰]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 Joy '이십세기 힛트쏭' 185회에서는 'Z세대는 몰라요~ 가수들의 반전 리즈 시절 힛-트쏭'이 공개됐다.
13일 방송에서 차트 소개에 앞서 MC 김민아의 "리즈 시절은 언제인가요?"라는 질문에 김희철은 "오늘.. 이 순간?"이라며 다소 민망한 기색을 보였고, 이어 공개될 가수들의 리즈 시절 힛-트쏭에 대해 김민아는 '반전이 Key 포인트'라고 강조하며 기성세대는 알지만 Z세대는 모르는 가수들의 반전 과거를 대거 소환했다.
'Z세대는 몰라요~ 가수들의 반전 리즈 시절' 10위에는 국민요정이라 불렸던 S.E.S.의 'LOVE(1999)'가 소개되었다. 당시 그리스 여신을 연상케한 멤버 유진은 최근 드라마 '펜트하우스'에서 극중 '오윤희' 역할로 Z세대의 호응을 얻으며 "'펜트하우스' 유진이 아이돌이었어요??", "로나 어머니! 성악과 춤에 가요까지 완벽하시네요!" 등의 댓글이 달려 기성세대들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다.
다음으로 화려한 댄스와 앙증맞은 랩이 인상적인 룰라의 '연인(1997)'이 9위에 올랐다. 90년대를 주름잡았던 가요계 미다스의 손 이상민은 현재 Z세대들에게는 예능인 '궁상민'으로 알려져 있으나 룰라 5집에서 10곡 중 총 7곡을 작사·작곡하며 가수이자 제작자로 프로듀싱 능력까지 인정받은 바 있다.
8위는 대한민국 힙합 1세대의 시대적 아이콘인 현진영의 '슬픈 마네킹'이 소개됐다. 김희철은 "요즘 친구들이 현진영 형을 가수로 알고 있을까요?"라며 묻자 이동근은 "요즘에는 '쓴소리'를 많이 들어 핫한 캐릭터"라며 현진영 근황을 공개했다. 이에 김희철은 "진영이 형.. 힙합 문익점이었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7위는 SM 2대 요정이었던 밀크(M.I.L.K)의 'Come To Me(2001)'가 소개되었는데 드라마 '또 오해영' '사랑의 온도' 등으로 '로코 퀸'에 등극한 서현진의 걸그룹 활동 모습에 Z세대는 "걸그룹 출신이었어? 충격이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걸그룹보다 배우로 더 익숙한 존재임을 보여주었다.
다음으로는 여심과 남심을 모두 저격하며 젝스키스를 전성기로 이끈 곡 'Road Fighter'(1998)'가 6위에 올랐는데 젝스키스의 리더 은지원은 KBS 예능 '1박 2일'에 출연해 '은초딩' 예능 타이틀로 활약하며 과묵한 카리스마 이미지를 완벽히 벗어나 "신기하다"라는 Z세대의 반응이 이어지기도 했다.
5위에는 가을 감성이 묻어나는 록발라드 부활의 '사랑할수록(1993)'이 올랐다. 부활의 신비주의 기타리스트였던 김태원은 독보적인 예능캐인 '국민 할매' 타이틀을 얻으며 "예능프로는 대중의 관심을 모아준 '음악적 통로'의 역할"이라며 Z세대에게 김태원의 존재를 각인시킨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4위는 발매와 함께 온라인 음악차트, mp3 다운로드, 스트리밍 순위 등 1위를 했던 버즈의 '겁쟁이(2005)'로 꽃미남 외모로 여심을 자극했던 민경훈이 현재는 '민경훈+돌+아이' 일명 '민또'로 불리면서 '재밌는 오빠'로 인식되고 있다고 한다.
3위는 라틴 힙합풍의 댄스곡으로 음악프로 1위에 등극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god의 '애수(1999)'가 소개되었는데 god의 서브 보컬이자 래퍼였던 윤계상이 영화 <범죄도시>에서 장첸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게 되면서 가수 출신임을 모르는 Z세대에게는 '장첸 윤계상'이라고 불려지기도 했다.
뒤를 이어, H.O.T.에게 첫 1위를 가져다준 곡 '캔디(1996)'가 2위로 소개됐다. 현역 아이돌의 조상이자 외모·춤·댄스 등 다재다능한 리더였던 문희준은 현재는 '웃긴 캐릭터'로 각종 예능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만찢남'이었던 아이돌 시절을 볼 수 없어 아쉬워하는 Z세대들이 지금의 문희준을 '문요요', '뚱땡이'라 부른다고 밝혔다.
'Z세대는 몰라요~ 가수들의 반전 리즈 시절' 대망의 1위는 80년대 전국의 밤무대와 롤러장을 휩쓸었던 곡 박남정의 '사랑의 불시착(1988)'이 차지했다. 박남정은 기성세대들에겐 '대한민국의 마이클 잭슨'으로 알려져 있으나 Z세대에게는 걸그룹 스테이씨의 시은 아빠로 알려지며 스테이씨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근황을 공개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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