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유값 상승세 지속…기름값 걱정에 농민 시름
[KBS 청주] [앵커]
국제유가가 2~3개월 전부터 다시 오르는 가운데 최근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으로 가격 불안 요소가 더해졌는데요,
지난 겨울 면세유 가격이 부담이었던 농가에서는 이번 겨울에도 똑같은 일이 벌어질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년째 딸기 농사를 짓고 있는 반광현씨.
다음 달 첫 출하를 앞두고 있지만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습니다.
꾸준히 오르고 있는 난방용 유류비 때문입니다.
지난겨울 크게 오른 면세유 값에 난방을 제대로 하지 못해 수확량이 30%나 줄었던 터라 날이 추워질수록 걱정도 그만큼 더 커지고 있습니다.
[반광현/딸기 재배 농민 : "기름을 줄일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수확량이 줄어드는 거고. 같이 악순환으로 돌아가는 거죠. 모든 농민들이 지금 걱정하고 있는 상태죠."]
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안한 세계 정세 속에 국제 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면세유 가격도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이달 첫째 주 기준 휘발유와 경유, 등유 등의 면세유 가격이 최대 11주 연속 상승했습니다.
상승 시작 시점과 비교하면 최근 2, 3개월 사이 최고 18%나 올랐습니다.
비교적 유가가 안정됐던 2년 전과 비교했을 때는 최대 50%까지 올랐습니다.
특히 최근엔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으로 국제 석유 시장이 불안해지면서 가격이 더 요동치는 상황, 자치단체마다 농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면세유 지원 추경을 편성했지만 빠듯해진 예산 탓에 지원에 한계가 있습니다.
[최창원/충청북도 스마트농산과 : "7월에 호우 피해도 있었고 농업인들의 피해 상황이 많아서 농업 경영의 부담을 경감시켜주기 위해서 (지원합니다.)"]
최근 1년 새 비룟값과 자재비도 크게 오른데다 난방비 부담까지 가중되면서 농민들의 올 겨울나기가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그래픽:박소현
한성원 기자 (hans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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