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처럼 힘 조절 가능한 ‘로봇 손’
[KBS 대전] [앵커]
농업 등 실생활 곳곳에 로봇이 널리 쓰이면서 점점 더 인간과 비슷한 섬세한 감각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 연구진이 사람의 손처럼 물건을 잡아 물성을 파악하고 적절한 힘으로 제어할 수 있는 로봇 손 제어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박해평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설 하우스 안 좁은 고랑 사이를 오가며 로봇이 토마토를 수확합니다.
토마토 수확부터 이송까지 척척 해내는데 로봇 팔의 집게에 사람의 촉각 같은 감각을 집어넣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센서를 장착한 로봇 손입니다.
센서를 끄고 달걀을 집어 들 때는 깨졌지만, 센서를 켜자 달걀을 깨뜨리지 않고 옮기는 데 성공합니다.
부드러운 아이스크림은 물론 물병도 옮길 수 있습니다.
물체를 바꿀 때마다 설정값을 따로 입력하지 않아도 물체의 변형과 변화하는 압력 값을 AI가 스스로 판단해 최적의 힘으로 잡는 겁니다.
[김혜진/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 : "센서에서 수집된 어떤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사람의 손과 같이 촉각을 기반으로 해서 물체를 어떤 힘으로 잡으면 되겠다…."]
연구진은 미세한 감각을 가진 로봇손이 완숙 여부가 다른 토마토 11종을 99%의 정확도로 분류해냈다며, 스스로 판단해 강도를 조절하는 능력이 휴머노이드 로봇이나 대형 제조현장에 꼭 필요한 능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연구진은 4개 이상의 손가락과 십여 개의 관절을 갖추고, 다중의 센서를 집적해 만든 완벽한 손 기능을 갖춘 로봇 손 개발에 나설 예정입니다.
KBS 뉴스 박해평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박해평 기자 (pacif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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