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27년만에 재회..“선생님, ‘유퀴즈’는 나오고, 내 프로그램은..” 질투 (‘선녀들’)[종합]

박하영 2023. 10. 16.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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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하영 기자]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 전현무가 27년만 재회한 선생님에 섭섭함을 드러냈다. 

15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이하 ‘선녀들’)에서는 전현무, 유병재, 하니가 ‘역사 컬렉터’이자 전현무의 고등학교 국사 선생님 박건호를 만나 역사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유병재, 하니와 함께 전현무는 자신의 모교 명덕외국어고등학교를 방문해 들뜬 모습을 보였다. 그는 자신이 직접 돌을 옮겨 운동장을 지었다고 경험담을 털어놓으면서 동시에 과거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17살 때 사진이라는 전현무의 말에 유병재와 하니는 충격을 받은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전현무는 “돌 고르다가 얼굴이 많이 상했다”라며 농담을 건넸다. 

또 전현무는 학교를 둘러보던 중 병원을 발견하곤 “병원이 있었냐”라며 물었다. 해당 병원은 부구녀관으로 여성 전문 의료·교육 기관이라고. 133년 만에 그대로 복원돼 전현무 모교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역사 컬렉터’이자 전현무 고등학교 국사 선생님 박건호가 모습을 드러냈다.

모두가 인사하는 가운데 전현무는 유독 혼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뒤늦게 박건호를 알아본 그는 “알고 섭외한 거냐”라고 물었고 “진짜 ‘TV는 사랑을 싣고’네”라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너무 놀랐다. 대학교 들어간 이후로 한 번도 뵌적이 없다”라며 고등학교 졸업 후 27년 만에 재회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여운이 가시지 않은 전현무는 “아니 뭐 어떻게 진행해. 뒤에 내용 다 까먹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현재 ‘역사 컬렉터’로 활동하고 있는 박건호에게 “’유퀴즈’에서 뵙고 너무 반갑고 했는데 연락을 못 드렸다. 근데 속으로는 그랬다. 내 프로그램에는 안 나오고 유재석 프로그램만”이라고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에 박건호는 “유재석 씨한테 책을 드릴 때 ‘전현무의 고등학교 선생님 드림’이라고 했다”라고 고백했다.

감동받은 전현무는 “진짜 고등학교 때도 앞선 교육을 하셨다. 교과서에 없는 거를 가르치셨다. 저는 그게 기억이 난다. 시험에 안 나오더라도 너희들이 알아야 된다고 했다. 정말 팬들도 많았다. 그 당시에”라고 박건호를 치켜세웠다.

두 사람의 재회에 유병재는 학창시절 전현무에 대해 궁금해했다. 박건호는 “실제로 훌륭한 학생이었다. 공부에 대해서는 기억이 별로 안난다”라고 입을 열었다. 전현무 역시 “국사가 너무 어려웠다”라고 인정했다. 하지만 박건호는 “(전현무가) 뛰어난 학생이었다. 당시 반장이었는데 체육대회 때 찍은 사진을 보면 유난히 많이 등장한다”라고 고등학교 시절 전현무를 회상했다.

그러자 전현무는 “박미경의 ‘이브의 경고’로 춤을 췄던 기억이 난다. 끝나고 나서 학주 선생님이 ‘교장 선생님 앞에서 할 짓이냐’고 혼을 냈다”라고 털어놨다. 가만히 듣고 있던 박건호는 “전현무가 뉴스 앵커로 나오면 웃음이 나오더라. 전현무는 그런 친구가 아닌데. 전현무 군의 뒷면을 아니까. 아니나 다를까. 예능쪽으로 한 거를 보고 ‘제자리를 찾았구나’ 싶었다”라며 애정을 표했다.

한편, 전현무는 박건호에게 역사 컬렉터에 대해 물었다. 박건호는 “‘역사 컬렉터’는 제가 처음 만들어낸 말이다. 저 같은 경우에는 수업시간 역사 자료들을 수집해서 보여주면 좋겠다 싶어서 한 점, 두 점 모으기 시작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첫 수집은 대학교 1학년 때 강원도 신석기 유적지에서 발로 뒤적거리던 중 빗살무늬 토기 파편이 나왔다. 손으로 들추니 4점이 나오더라. 10000년 전 토기 파편이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 일을 계기로 박건호는 역사 자료 수집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그는 “과거의 물건과 현재의 내가 만날 수 있구나 싶었다”라며 무려 30년 이상 수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이날 박건호는 자신이 수집하고 있는 자료 일부를 몇개 가져와 선보였다. 그 중 조선건국준비위원회 포고문을 공개했고, 박건호는 “우리 현무 군은 다 읽을 수 있죠?”라며 한자가 섞인 포고문을 읽도록 부탁했다. 이에 전현무는 “한자는 잘 읽는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현무군 정말 30년 만에 처음 듣는다”라며 선생님과의 재회에 감회가 새로운 듯 중얼거렸다. 

/mint1023/@osen.co.kr

[사진] ‘선을 넘는 녀석들-더 컬렉션’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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