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총선 지면 정계 은퇴" / 이재명, 복귀 임박...가결파 운명은? [띵동 정국배달]
[앵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패배한 국민의힘은 비상입니다.
휴일이었던 어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는데요.
4시간 30분 동안 격론이 벌어진 가운데 김기현 대표는 "총선에서 지면 정계 은퇴할 각오로 뛰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국, 의원들은 김기현 대표 체제를 유지하고 쇄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김기현 대표를 중심으로 선거에 나타난 민심을 받들어 변화와 쇄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우선은 당의 혁신 기구와 총선 기획단을 출범시키겠다고 말씀하셨고 인재 영입위원회를 구성해서 활동할 계획도 말씀하셨습니다. 당과 정부의 소통을 강화하고 국민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앞서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이철규 사무총장 등 임명직 당직자 8명이 일괄 사퇴한 가운데 당 일부에서는 김기현 대표도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죠.
5선의 서병수 의원은 김기현 대표를 향해 대통령실만 쳐다볼 게 아니라 국민의 소리를 앞서 전달할 결기가 있느냐며 그럴 각오가 없다면 물러나라고 촉구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패전의 책임은 장수가 지는 거라며 책임져야 할 사람이 혼자 남아 수습하겠다는 건 난센스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의원총회에서도 김 대표 사퇴를 주장한 의원들이 있었지만,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 (의총장 내에서 김기현 대표 사퇴하시는 게 어떻겠냐는 주장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네, 일부 그런 분들도 있어요. 언론에서 말씀하신 분들, 그런 식으로 말씀하신 분들한테 나오면 물어보시면 되고요. (동의하시는 편이신가요?) 저는 대표 사퇴하면 그다음에 대안이 뭐냐 그래서 비대위원회에 준하는 혁신위원회를 구성하자 이렇게 제안을…]
사실상 재신임을 받은 김기현 대표는 이제 임명직이 일괄 사퇴한 당직 개편에 나서는 등 혁신안을 마련할 예정인데요.
'통합'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입니다.
조성호 기자 리포트 보고 오시죠.
[기자]
김 대표는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통합형, 그리고 수도권과 충청권 출신을 전진 배치하는 형태가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이른바 친윤, 영남 일색의 지도부를 탈피하는 게 당직 개편의 핵심이란 취지로 해석됩니다.
선거 공약 등 당의 정책 전반을 책임질 정책위의장으로는 수도권 3선인 '유승민계' 유의동 의원이 내정된 거로 알려졌습니다.
내년 총선의 공천 실무를 총괄할 사무총장엔 직전에 정책위의장을 맡았던 경남 지역 3선인 박대출 의원이 거론됩니다.
[앵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이긴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행보가 관심입니다.
이 대표는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뒤 자택에서 회복 치료에 전념하는 걸로 전해졌는데요.
지난 13일 참석하기로 했던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도 나가지 못하는 등 아직 체력 회복이 더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지난주 금요일에 원래는 대표님께서 국정감사 때문에 재판 출석 어렵다고 하셨는데, 국정감사에 안 오셨는데?) 체력 회복이 기대하는 것보다 늦어져서 지금 당무 그리고 의정활동 복귀가 지체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가 가급적 빨리 복귀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만큼 이번 주에는 국회에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당장 이 대표가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됩니다.
당 게시판에는 공개적으로 가결을 표명한 의원 5명에 대한 징계 청원이 올라왔고 5만7천여 명이 동의해 당이 답변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요.
이 대표는 이 의원들에 대한 징계보다 통합의 메시지를 낼 거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이 대표는 보궐선거 유세 때는 물론 승리 직후에도 작은 차이를 넘어 하나로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는데요,
그런 만큼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징계 절차는 밟지 않을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공천 과정에서 불이익이 있을 거라는 시각도 있는데요.
실제로 원외 친명계 그룹에서는(더민주전국혁신회의) 과감한 정리가 필요하다며 물갈이 공천 혁신을 요구하고 있고요.
3선 이상의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3선 이상이 다수 포함된 비명계 퇴출을 위한 거라는 반발도 나옵니다.
[김두관 / 더불어민주당 의원 (10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3선 이상 다선 의원들이 험지 충청이나 영남으로 옮겨서라도 당에 헌신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두 번째로는 초재선 의원이라도 당에 물의를 일으킨 의원들은 교체하는 게 맞고요. 세 번째는 시대 감각에 맞고 정치력이 있는 청년 인재를 대거 발탁을 해야 되고 제 개인 생각인데 네 번째는 호남도 대대적으로 핵심 공천을 해야 내년 총선에 승리하지 않을까]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11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친명계 의원들 중에 다선 의원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분들 먼저 험지로 간다고 선언을 해주셔야죠. 그러면 '아, 그래. 우리도 하자', 이렇게 기꺼운 마음이 생길 텐데 '너네들 해, 우리는 이 자리 지킬 거야', 이러면 누가 그걸 인정하겠습니까? 이거는 진짜 비명계 몰아내기구나…]
보궐선거에 진 국민의힘도, 이긴 민주당도, 모두 당 내홍 수습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는데요.
이런 가운데 여야는 오늘부터 국회 국정감사 2주차를 맞아 이재명 대표 수사 등을 둘러싸고 격전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정국브리핑이었습니다.
YTN 김대근 (kimdaege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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