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가자지구 인근 국경 조만간 개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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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쪽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라파(Rafah)를 통해 가자지구 민간인의 출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봉쇄하면서 이 지역 남쪽에 위치한 라파(Rafah)와 이집트가 접한 '라파 통로'는 가자지구 민간인이 외부로 이동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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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쪽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라파(Rafah)를 통해 가자지구 민간인의 출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당초 이집트는 가자지구 국경을 따라 군사력을 증강 배치하고, 임시 시멘트 장벽까지 설치하면서 라파 통로를 봉쇄했으나, 인도주의적 요청에 따라 정책에 변화를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집트는 미국 국적자를 가장 먼저 수용한 뒤, 미국 이중 국적자 및 기타 서구 국적자, 유엔 및 기타 구호 활동가, 마지막을 국제 기업 직원의 입국을 허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집트 관리들에 따르면 이집트는 지난 14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요청한 통로 마련을 거부했다. 가자지구에는 미국인 500~600명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 중동을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카이로에서 기자들에게 “이집트는 가자지구 사람들을 위해 많은 물질적 지원을 실시했으며, 라파는 다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각국 정부의 이집트 설득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카타르 대표단이 최근 카이로를 방문해 전쟁을 피해 탈출한 수십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을 수용하도록 설득했다. “압델 파타 엘 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최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영국과 네덜란드 총리 등 다수의 유럽 지도자들과 전화통화를 갖고 가자지구에서 유럽연합(EU) 시민의 통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봉쇄하면서 이 지역 남쪽에 위치한 라파(Rafah)와 이집트가 접한 ‘라파 통로’는 가자지구 민간인이 외부로 이동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 이에 지상전을 앞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민간인에게 남쪽으로 이동하라고 통보한 이후 라파 통로에는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이집트 정부는 공식적으로 가자지구 민간인의 입국을 반대한다. 이집트 경제가 어렵다는 것이 한 요인이다. 12월에는 대통령 선거도 앞두고 있다. 이에 걸프만 인근 국가들이 이집트를 설득하기 위해 재정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이전까지 이들 국가는 이집트에 대한 현금 제공을 거부해 왔다.
여기다 이집트는 수십만 명의 팔레스타인 난민이 이집트로 이주할 경우 지역 불안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집트에는 이미 900만명의 이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 이후 수만 명의 팔레스타인들은 라파에 몰려들었고, 이곳에 난민 수용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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