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대검인데요"…`권력 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급증

김경렬 2023. 10. 1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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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보이스피싱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지인이나 가족 사칭한 보이스피싱은 줄었지만, 검찰 등 '힘있는 기관'을 사칭한 사례는 급증하고 있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발생한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은 2만550건에 달했다.

특히 올해 발생한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은 2506건으로 피해액은 343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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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최근 보이스피싱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지인이나 가족 사칭한 보이스피싱은 줄었지만, 검찰 등 '힘있는 기관'을 사칭한 사례는 급증하고 있다.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발생한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은 2만550건에 달했다. 피해액 규모는 4143억원이다.

특히 올해 발생한 기관 사칭형 보이스피싱은 2506건으로 피해액은 343억원에 달했다. 2021년에 912건(171억원), 2022년 1310건(213억원)에 비해 증가세가 뚜렷하다.

지인 사칭형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2021년 991억원, 작년 927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320억원으로 감소 추세다. 대출 빙자형은 2021년 521억원, 작년 311억원, 올해 상반기 241억원으로 집계됐다.

기관 사칭형은 검찰·경찰·법원을 사칭한 경우가 1만6008건(34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10건 중 8건 이상이 검찰이나 경찰, 법원 행세를 한 것이다.

그다음으로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경우가 많았다. 금융당국인 것처럼 연락해 돈을 요구한 경우는 1781건(5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 시중은행(146건·22억원), 우체국·택배회사(254건·145억원) 등을 사칭한 경우들도 있었다.

피해액 중 돌려받는 금액은 점점 줄고 있다. 지난 6년간 기관 사칭 보이스피싱 피해금 중 환급액은 1242억원으로, 환급 비중은 30%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0년 64.5%(267억원), 2021년 25.1%(43억원), 2022년 13.3%(28억원)로 감소하고 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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