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널뛰는 유가에 증시 '멘탈' 흔들흔들…빅테크에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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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마치 지난주, 월요일 같았던 화요일 장이 떠오르는 오늘입니다.
지난주 마감된 뉴욕증시는 다시 한번 중동 전쟁 확산 우려에 흔들리는 모습이었는데요.
역시나 가장 먼저 반응이 왔던 곳은 국제 유가입니다.
은행주들의 호실적 소식도 시장의 변동성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지난주 마감된 뉴욕증시는 전쟁 확전에 주목하며 혼조세로 마감이 됐습니다.
이날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23% 내리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반면 다우지수는 0.12% 오르면서 강보합권으로 마감했습니다.
시총 상위주들 흐름 보시면 빅테크 기업들 위주로 타격을 받았는데요.
애플은 1.03%,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고 밝힌 마이크로소프트도 1.04% 하락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는 낙폭이 3%를 넘었는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엔비디아 생산 확대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낙관했지만, 투자자들은 그동안의 상승세 피로감 때문인지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6위부터 10위도 보시면 메타플랫폼스와 테슬라는 각각 3%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테슬라는 미국 시장에서 최초로 30만 대 판매를 돌파했지만 경쟁사들의 약진으로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하락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이처럼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조정폭이 컸는데요.
시장이 불안한 만큼 투자자들의 그간 많이 올랐던 종목들 위주로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다는 걸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날 시장 어디까지나 출발은 좋았습니다.
빅7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3대 지수가 전날 하락세를 딛고 모두 상승세를 탔었는데요.
이날 발표된 은행들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JP모건체이스는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분기 순이익과 영업수익을 발표했고, 웰스파고 역시 깜짝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JP모건과 웰스파고 주가는 각각 1%, 3%대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러한 주요 은행들의 3분기 실적 호조로 다우지수는 상대적으로 강세로 마감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분위기가 급반전하기 시작한 건 인플레이션 데이터가 나온 뒤부터였습니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0월 소비자심리 지수가 63.0으로, 5월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는데요.
최근 유가가 오르면서 고물가 부담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3.8%로 전월의 3.2%에서 크게 높아졌고, 5년 기대 인플레이션도 3.0%로 전달의 2.8%보다 상승했습니다.
즉 소비자 심리 데이터는 하락세를 보였는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급등한 것이죠.
이런 데이터가 전일 CPI 예상 상회의 우려를 가중시켰습니다.
시장의 불안감은 곧장 국제유가로 옮겨붙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로 유가가 6% 가까이 상승했는데요.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5.7% 폭등한 90.89달러로 뛰어올랐습니다.
또 미국유가 기준물인 WTI도 5.8% 폭등한 87.7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상승률 5.8%는 지난 4월 3일 이후 반년 만에 최대 상승률입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 전면전과 민간인 피난을 요구하면서 위기감은 가중되고 있죠.
만약 이번 전쟁에 이란이 참전할 경우 유가는 배럴당 150달러대로 폭등할 거란 월가의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경우 성장은 정체돼 있는데 물가는 계속 오르는 스테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겠죠.
불안감이 커질수록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국채로 눈을 돌리면서 국채금리는 약세를 보였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01%포인트 떨어진 4.617%를 기록했고요.
30년물 국채금리는 4.757%대에, 2년물 국채금리는 5.058%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번 주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과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테슬라와 넷플릭스 실적 발표 기대가 되는데요.
이미 두 업체 실적 기대감은 기준선이 크게 낮아진 상태라 실적 발표가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쟁 확산 우려와 함께 이번 주 본격화되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 일정까지 챙겨보셔야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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