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내부 공기도 갈라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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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의 무력 충돌이 대규모 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에 앞에 놓인 가운데, 양국의 첨예한 대립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선수단 내 갈등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뮌헨의 모로코 출신 수비수 누사이르 마즈라위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대형 팔레스타인 국기 사진을 올리며 "알라는 악을 행하는 사람들을 반드시 벌할 것"이라는 문구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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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사이의 무력 충돌이 대규모 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에 앞에 놓인 가운데, 양국의 첨예한 대립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선수단 내 갈등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뮌헨의 모로코 출신 수비수 누사이르 마즈라위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대형 팔레스타인 국기 사진을 올리며 "알라는 악을 행하는 사람들을 반드시 벌할 것"이라는 문구를 올렸다. 이스라엘을 '악'으로 칭하며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는 것.
그런데 이 팀에는 이스라엘 출신의 골키퍼 다니엘 페레츠가 한솥밥을 먹고 있다. 독일과 이스라엘 이중국적인 페레츠는 지난해 이스라엘 국가대표팀 데뷔전까지 치렀다.
페레츠 역시 앞서 SNS에 "내 마음은 모든 이스라엘 사람들과 함께한다. (팔레스타인에 맞서) 모두가 힘을 내길, 그리고 팔레스타인으로부터 몸조심 하기를"이라는 글을 올렸던 바 있다.
독일 매체 '빌트'는 16일 "마즈라위의 팔레스타인 지지는 팀 동료 페레츠에게 큰 상처를 줄 것"이라면서 우려했다.
현재는 A매치 기간이라 다수 선수들이 각국 대표팀에 소집돼 있지만, 곧 팀에 소집하고 나면 서로 얼굴을 붉히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빌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갈등이 바이에른 뮌헨의 분열로도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짚었다.
중동 전쟁의 여파가 유럽의 한 축구 팀 내부 균열까지 이르게 된 셈이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가자지구에서 연일 무력 충돌, 16일 기준 4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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