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만전자 언제쯤…현대차證 "4분기 본격 실적개선·영업익 4.3조 전망"

목표가 8.7만 유지

현대차증권은 16일 삼성전자에 대해 올 4분기부터 실적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며 목표주가 8만7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모두 유지했다.

지난 3분기 삼성전자는 잠정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시장 추정치를 1.1%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추정치를 18.1% 웃돌면서 '깜짝 실적'을 냈다. 우호적인 환율과 스마트폰 및 디스플레이 실적 개선 때문이란 설명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반도체 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의 예상치 대비 선방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고정가격은 PC와 모바일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서버용 DDR5 고정가격도 트렌드 포스 자료에 따르면 8월부터 하락을 멈췄다"며 "재고가 여전히 많은 DDR4도 고객사들의 재고 소진과 함께 PC DDR4 현물가격도 지난달 18일 기점으로 반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연구원은 "4분기는 DDR5, DDR4, 낸드 모두 상승하면서 본격적인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4분기 후반부터는 고대역폭메모리(HBM)3를 본격적으로 엔비디아에 공급하면서 D램 부문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11.3%, 76.8% 증가한 74조6000억원과 4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양호한 3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HBM3 시장에서 동사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으로 인해 주가 재평가 속도는 여전히 더딘 상황"이라면서도 "삼성전자가 HBM3에서 시장의 우려와는 달리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엔비디아에 HBM3를 본격적으로 공급함과 동시에 HBM3·HBM3E의 기반 수요가 내년부터 그래픽처리장치(GPU)·필드프로그래머블어레이(FPGA)·신경망처리장치(NPU)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에 중앙처리장치(CPU)·GPU·NPU·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의 성능 개선을 위해 니어 메모리의 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현재는 데이터 센터에서 생성형 AI서비스가 활성화되고 있지만, 향후에는 엣지 디바이스인 PC와 스마트폰에서도 AI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며, 온 디바이스 AI에는 새로운 니어 메모리인 고대역폭의 저지연성와이드IO(LLW) D램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기존 저전력더블데이터레이트(LPDDR) 제품 대비 고대역인 LLW 수요는 유닛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마트폰 D램 시장에 콘텐츠 급상승이라는 새로운 수요 모멘텀을 장착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모리 고정가격 상승과 니어 메모리 수요 증가에 초점을 맞춘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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