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슈타츠카펠레 현악사중주단이 연주하는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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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민요 아리랑이 클래식 선율로 울려 퍼졌다.
독일에서 온 명문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현악사중주단 연주였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현악사중주단은 450년 전통의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오케스트라 현악 부문 수석 연주자들이 10년 전 만든 앙상블이다.
비올라 연주자 요스트 케이저는 "모차르트가 왕에게 헌정한 현악사중주도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단원들이 연주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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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민요 아리랑이 클래식 선율로 울려 퍼졌다. 독일에서 온 명문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현악사중주단 연주였다. 34회를 맞은 ‘이건 음악회’에 앞서 열린 간담회다. 올해는 서울 롯데콘서트홀(13일)을 시작으로 예술의전당(15일), 광주 예술의전당(17일), 대구 콘서트하우스(19일), 부산 금정문화회관(21일), 인천 아트센터(22일)에서 모두 여섯차례 연주한다. 건축자재 전문 기업인 이건이 1990년부터 매년 열고 있는 무료 공연이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현악사중주단은 450년 전통의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오케스트라 현악 부문 수석 연주자들이 10년 전 만든 앙상블이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는 명지휘자 다니엘 바렌보임(81)이 30년 동안 음악감독으로 재임해온 베를린 슈타츠오퍼(국립오페라극장)와 몸체가 같다. 슈타츠오퍼가 관현악 공연을 할 경우 슈타츠카펠레란 이름을 사용한다. 최근 바렌보임 후임으로 크리스티안 틸레만(64)이 선임됐다.
이번 공연에선 드뷔시의 지(G)단조, 하이든의 에프(F)단조 현악4중주와 슈베르트의 현악5중주를 들려준다. 첼리스트 강민지, 박노을이 협연자로 가세한다. 공연마다 현악4중주로 연주하는 아리랑도 감상할 수 있다. ‘이건 음악회 아리랑 편곡 공모전’ 수상작인데, 대학생 김다연(21)씨가 편곡했다. 첼리스트 클라우디우스 포프는 “아리랑의 전통과 문화적 중요성을 고려해 이 곡을 잘 연주해야 하겠다는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중국 태생인 제2바이올린 연주자 주리판은 “아리랑은 어렸을 때부터 친숙한 멜로디인데 직접 연주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이건 음악회는 2006년부터 공연 마지막에 아리랑을 연주해왔다. 2012년부터는 음악회에 앞서 공모를 통해 신진 작곡가가 편곡한 아리랑을 선곡한다. 지금껏 다양한 아리랑이 클래식의 옷을 입고 새로운 감각으로 선보였다.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오케스트라 역사도 길지만 현악사중주단도 모차르트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비올라 연주자 요스트 케이저는 “모차르트가 왕에게 헌정한 현악사중주도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단원들이 연주했다”고 했다. 오페라극장 소속 오케스트라 단원들로 구성된 현악사중주단이라 연주는 일종의 가욋일이다. 오페라와 발레, 관현악곡 등 다양한 연주 활동 틈틈이 짬을 내 하는 활동이다. 당연히 의무가 아니라 자율이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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