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민, 대체불가 '감칠맛 연기' [연인]

[스타뉴스 | 김수진 기자]

배우 양현민이 감칠맛 나는 연기를 펼치며 '연인'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지난 13, 14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연인'에서는 언겸(양현민 분)이 장현(남궁민 분)과 소현 세자(김무준 분)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언겸은 조선에 다녀온 장현의 표정을 정확히 꿰뚫어 보며 남다른 눈썰미를 자랑했다. 그리운 여인을 영영 잃었다는 슬픔 섞인 장현의 말에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한 말과 위로를 전했다.

또한 칸의 명으로 심양 포로 시장에 가게 된 언겸은 처참한 광경에 할 말을 잃은 듯한 표정을 지었고, 포로를 사 농꾼으로 쓸 수 있다는 장현의 말에는 욱해 인간미를 확인시켰다. 하지만 포로를 조선의 치욕이라 여긴 세자의 말에 결국 참지 못한 장현이 독한 말을 뱉자 언겸은 금세 하얗게 질린 얼굴이 되며 얼음장 같은 분위기를 대변했다.

전에 없이 떨리는 목소리로 장현의 진심을 듣게 된 언겸은 당황한 것도 잠시, 솔직하지만 뼈아픈 말들에 세자를 대신해 다시금 으름장을 놓았다. 게다가 늙은 농꾼만 데려온 장현을 노려보며 편치 않은 심기를 드러내 긴장감을 유발했다.

양현민은 특유의 감칠맛 나는 연기로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채운 것은 물론, 적재적소에서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으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특히 캐릭터가 지닌 인간미를 이끌어내며 안방극장의 공감까지 불러일으켰다는 평이다.

양현민은 대립 아닌 대립을 이어가는 인물 사이를 유연하게 오가며 적절한 무게감을 유지시켰다.

한편 MBC 금토드라마 '연인'은 매주 금, 토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배우 양현민이 30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성수점에서 진행된 영화 '드림'(감독 이병헌) 제잘발표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개념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박서준)와 열정 없는 PD 소민(이지은)이 오합지졸 선수들과 홈리스 월드컵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코미디 영화 '드림'은 4월 26일 개봉한다. /2023.03.30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김수진 기자 skyaromy@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