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위대하다” 프랑스 흉기난동 청년 범행직전 외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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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으로 프랑스 내 종교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프랑스 내 다양한 종교와 인종이 공존하고 있는 만큼 종교적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공적 영역에서 종교 표현을 제한하는 것인데,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터지며 프랑스 내 극단적인 반유대주의 범죄가 퍼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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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이스라엘·하마스 간 전쟁으로 프랑스 내 종교갈등이 극에 달하고 있다. 한 20대 청년은 자신이 다니던 고등학교에서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친 뒤 흉기를 휘둘러 교사를 살해했고, 이 청년의 형제도 긴급 체포됐다.
모구치코프는 이미 이슬람 극단주의 성향 의심을 받아 프랑스 정부의 잠재적 위험인물 명단에 올라가 있었다. 그의 형 역시 이슬람 무장 공격 음모에 연루돼 교도소에 수감 중이며, 17세인 동생도 인근 학교에서 체포됐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야만적인 이슬람 테러리즘’으로 규정하고 강력 규탄했다.
프랑스는 오래 전부터 사적 종교의 자유는 인정하지만 공공장소에서 종교성을 드러내는 것은 제한하는 원칙인 ‘라이시테(세속주의)’를 법률로 정해두고 있다. 프랑스 내 다양한 종교와 인종이 공존하고 있는 만큼 종교적 갈등을 예방하기 위해 공적 영역에서 종교 표현을 제한하는 것인데,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터지며 프랑스 내 극단적인 반유대주의 범죄가 퍼지고 있는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갈등을 프랑스로 끌고 오지 말라”며 “프랑스 정부는 유대인 시민들을 보호할 것이며 증오를 품은 이들에게는 무자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이번 교사 살해 사건은 3년 전 프랑스 한 교사가 이슬람교 창시자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만화를 수업시간에 보여줬다는 이유로 10대 이슬람 극단주의자가 잔인하게 참수해 살해한 사건을 떠올리게 했다. 당시 풍자 만화를 보여준 중학교 교사 사뮈엘 파티는 ‘만화가 불편할 수 있으니 눈을 감거나 교실에서 잠시 나가도 좋다’고 말한 것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프랑스 정부는 안전 경보를 최대로 끌어올리고 테러 위험이 큰 지역을 중심으로 군인과 경찰을 배치하는 등 보안 강화에 나섰다.
김혜선 (hyese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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