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지민·정국→피프티 ‘그래미’로 향하는 K팝, 철옹성 뚫릴까[SS뮤직]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월드스타 방탄소년단(BTS)의 그룹 활동은 쉼표를 찍었지만,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인 그래미를 향한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이번엔 그래미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최근 미국 현지 매체들은 내년 ‘제66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 선정을 위한 비밀 투표가 시작됐다는 소식과 함께 K팝 가수들이 대거 도전장을 냈다고 보도했다.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의 대중음악 시상식 중에서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행사로,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빌보드 뮤직 어워즈’와 함께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으로 손꼽힌다. 방탄소년단이 K팝 가수 최초로 3년 연속 그래미 후보로 지명됐으나 수상엔 실패했다.
멤버들의 순차적인 군 복무로 그룹활동 공백기가 생긴 가운데, 방탄소년단의 솔로 앨범들과 함께 스트레이 키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피프티 피프티, 트와이스 등 많은 K팝 가수가 출품작을 보낸 거로 알려지면서 높디높은 그래미 철옹성이 이번에는 뚫릴지 이목이 쏠린다.
방탄소년단은 단체활동 공백기를 보내고 있지만, 솔로로서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즈’ 도전은 계속하고 있다. RM은 솔로음반 ‘인디고’를 팝 보컬 앨범, 타이틀곡 ‘들꽃놀이’를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와 뮤직비디오 부문 후보로 냈다. 진은 노래 ‘디 아스트로넛’로 팝 솔로 퍼포먼스와 뮤직비디오 부문에 도전한다.
슈가는 예명 어거스트 디로 발표한 솔로음반 ‘디 데이’를 랩 앨범 부문 후보로 출품했다. 타이틀곡 ‘해금’으로는 랩 퍼포먼스, 뮤직비디오 부문에 도전했다. 제이홉은 솔로곡 ‘온 더 스트릿’으로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와 뮤직비디오 후보로 냈다. 뷔는 솔로 앨범 ‘레이오버’를 팝 보컬 앨범 후보로, 타이틀곡 ‘슬로우 댄싱’을 팝 솔로 퍼포먼스와 뮤직비디오 부문 후보로 출품했다.
솔로로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른 바 있는 지민과 정국은 각각 ‘라이크 크레이지’와 ‘세븐’을 그래미에서 주요 부문에 해당하는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부문에 신청했다.
이 외에도 지민은 팝 보컬 앨범, 팝 솔로 퍼포먼스 및 뮤직비디오,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등 부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국은 ‘세븐’을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와 뮤직비디오 부문 후보로 내놨다.
그룹으로서는 수상에 실패했지만 두 사람이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화력을 일으킨 만큼 최종 후보에 노미네이트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방탄소년단 멤버들 외에도 지난 1년간 빌보드 등에서 호성적을 거둔 K팝 팀들도 이번 ‘그래미 어워즈’에 대거 출품했다.
소속사와 전속계약 분쟁 중인 피프티 피프티는 처음으로 그래미 문을 두드린다. 히트곡 ‘큐피드’로 K팝 걸그룹 사상 가장 오래 빌보드 싱글차트에 머무른 이들은 ‘큐피드’를 올해의 레코딩과 올해의 노래 후보로도 출품했다. ‘큐피드’는 빌보드 차트에 오르며 각종 틱특, 유튜브 등 SNS와 미국 라디오 방송국에도 큰 인기를 얻었다.
빌보드 음반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3연속 1위에 오르는 성과를 이룬 스트레이 키즈는 베스트 뉴 아티스트에 도전한다. 트와이스는 ‘레디 투 비’를 올해의 음반 부문, 노래 ‘셋 미 프리’(Set Me Free)를 올해의 레코딩과 올해의 노래 부문 등 후보로 출품했다. ‘BTS 동생’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노래 ‘백 포 모어’ ‘슈거 라이드 러쉬’를 각각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와 뮤직비디오 후문 후보로 냈다.
그래미 어워즈는 아티스트 측이 원하는 카테고리에 자신의 작품을 후보로 제출하면, 시상식 주최 기관인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의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와 수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후보 선정을 위한 1차 투표는 11일(현지시간)부터 20일까지 진행되며 가수가 원하는 분야에 곡을 출품하고 레코딩 아카데미 회원들이 1차 비밀 투표, 최종 비밀 투표를 거쳐 수상작을 결정한다.
‘그래미 어워즈’는 미국의 3대 음악 시상식 중에서도 가장 권위 있고 콧대 높기로 유명한 시상식이다. 1959년부터 시작한 ‘그래미 어워즈’는 영화의 아카데미상, TV의 에미상, 무대 공연의 토니상과 함께 예술 분야에서 가장 유명하고 영향력이 큰 상으로 꼽힌다.
그러나 유독 K팝에게 ‘그래미의 벽’은 높았다. 댄스 그룹이나 아시아 아티스트에 박한 그래미 특유의 보수성에 대한 지적도 꾸준히 존재해왔다. 일각에서는 비(非)백인에게 좀처럼 상을 주지 않는 그래미 시상식의 보수성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됐다. 영어곡으로 발표해 전세계 히트를 기록한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버터’ 등 빌보드 ‘핫 100’ 통산 10주 1위라는 신기록을 세워놓고도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만 그쳐 의문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그래미 어워즈’는 이번 시상식부터 추가된 ‘비클래식 올해의 작곡가’, ‘비클래식 올해의 프로듀서’를 비롯해 ‘올해의 앨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노래’ ‘올해의 신인’까지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로 통하는 총 6개의 본상을 수여한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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