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 公기관 사업에 1.2조원 투입됐지만 성과 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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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지만 성과는 미비하고 예산만 낭비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은 2017∼2022년 진흥원의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에 예산 1조2천574억원이 집행됐으나 그 활용도는 낮았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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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영식 "예산 낭비 심각…중복 R&D에도 예산 투입"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공공기관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지만 성과는 미비하고 예산만 낭비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은 2017∼2022년 진흥원의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에 예산 1조2천574억원이 집행됐으나 그 활용도는 낮았다고 16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AI 학습용 데이터의 44%(169종)는 연간 활용도가 100건 이하에 그쳤다.
또 연간 활용 횟수가 10건 이하인 데이터는 64종이었고, 데이터 24종은 전혀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2019∼2022년 연구개발(R&D)비 명목으로 AI 관련 29개 과제에 153억원이 집행된 것은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다.
진흥원의 연구개발비 명세에 따르면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과제발굴 운영지원 용역',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방향 수립 및 과제 발굴' 등 유사한 제목의 중복 과제에 지난해 7억8천만원이 지출됐다.
아울러 김 의원은 불명확한 예산 집행뿐 아니라 부정 수급 등으로 정보통신진흥기금 고갈이 가속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검찰은 지난 2월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에서 허위 직원을 등록해 정보통신진흥기금 13억7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데이터 가공업체 대표를 구속기소한 바 있다.
김 의원은 "AI 학습용 데이터 사업비가 늘면서 정보통신진흥기금도 급속히 고갈되고 있다"며 "예산을 절감하고 사업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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