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금야금 오르더니 10만원 찍었다…40% 뛴 종근당 주가, 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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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주가가 야금야금 오르더니 어느새 10만원에 도달했다.
13일 증시에서 종근당은 전일 대비 100원(0.10%) 오른 10만원에 장을 마쳤다.
종근당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612억원, 영업이익이 7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 47.1% 증가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현재 종근당의 케이캡 재계약 윤곽에 대해 전망하기 어렵다"며 "서로 상대방이 있는 계약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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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주가가 야금야금 오르더니 어느새 10만원에 도달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주가 상승률은 40%를 웃돈다. 비교적 탄탄한 제약 사업의 안전성과 최근 효과를 나타내는 비용 절감 노력, 신약 파이프라인 다각화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HK이노엔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 공동판매 재계약 여부란 변수에도 불구하고 종근당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란 분석이다.
13일 증시에서 종근당은 전일 대비 100원(0.10%) 오른 10만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올해 최고가다. 하루 전인 이달 12일엔 장 중 10만19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종근당은 제약·바이오 기업 시장가치가 치솟던 2020년 말 주가가 25만원에 육박했다. 하지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고 이후 급격한 하락세가 이어졌다. 급기야 2022년 10월엔 주가가 7만원 밑으로 떨어졌다. 특별한 악재가 있었다기보다 바이오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한 영향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올해 하반기 분위기는 바뀌었다. 지난 7월부터 주가가 본격적인 강세를 나타냈다. 올해에도 실적 안전성을 입증하고 있는 데다 그간 지속된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 영향을 빼놓을 수 없다. 전 세계적인 비만치료제 인기로 글로벌 증시에서 제약·바이오 업종에 대한 기대감이 고개를 든 측면도 있다.
종근당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612억원, 영업이익이 7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 47.1% 증가했다. 연구개발비를 효율적으로 집행하겠단 전략에 따른 비용 절감 등 효과로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
올해 3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오의림, 김정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3972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하고 영업이익은 493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약 42% 상회할 예정"이라며 "상반기 R&D(연구개발) 파이프라인 개편으로 연구개발비용 감소가 영업이익 호조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 역시 종근당에 대해 "올해 3분기 주력 품목들의 견조한 매출 성장과 R&D 비용 축소 효과로 호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3만원으로 높였다.
다만 케이캡 재계약 여부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이 연구원은 "2024년 실적의 변수는 2023년 말 계약 종료를 앞둔 케이캡 공동판매계약의 연장 여부가 될 전망"이라며 "현재 계약 연장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연장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현재 종근당의 케이캡 재계약 윤곽에 대해 전망하기 어렵다"며 "서로 상대방이 있는 계약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어떤 형태로든 결과가 나오면 2024년에는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해석될 것이며 주가에 대해 긍정적 시각이 주류를 이룰 것"이라며 "국내 제약업계에서 종근당의 위상과 마케팅 파워, 높은 R&D 투자 수준 등을 감안하면 장기 관점에서 매수 의견을 계속 유지한다"고 분석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케이캡 계약 연장에 대해선 서로 협의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 아직 말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종근당은 올해에도 기존 제약 사업을 토대로 탄탄한 실적 안전성을 입증하고 있는 데다 유전자 및 세포 치료제를 비롯한 첨단 바이오 의약품과 ADC(항체약물접합체) 항암제 등으로 신약 개발의 범주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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