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맡았던 이란 영화 거장 메흐르지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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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엔 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던 이란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감독 다리우스 메흐르지(83)와 그의 아내 바히데 모함마디파르(54)가 자택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1939년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태어난 메흐르지는 국내외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49개에 달하는 상을 수상한 이란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2007년엔 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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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엔 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던 이란 출신의 세계적인 영화감독 다리우스 메흐르지(83)와 그의 아내 바히데 모함마디파르(54)가 자택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테헤란 인근 알보르즈 지방 사법부는 메흐르지 부부가 전날 피살됐다고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두 사람을 처음 발견한 이는 딸 모나였다. 모나는 14일 오후 9시 아버지 메흐르지로부터 저녁식사에 초대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한 시간 반쯤 지나 집에 도착했을 때 부모님이 목에 치명상을 입은 채 숨진 것을 발견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문이 손상되는 등 누군가가 강제로 침입하려 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미드 하다반드 알보르즈 경찰서장은 현지매체를 통해 용의자나 범행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일부 금품이 도난당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1939년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태어난 메흐르지는 국내외 영화제와 시상식에서 49개에 달하는 상을 수상한 이란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UCLA)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두 번째 연출작 ‘소’(The Cow)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당시 이 작품은 이란 당국의 검열로 인해 상영이 금지되었으나, 비밀리에 출품하여 1971 베니스영화제에서 비평가상을 수상했다.
1980년대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주로 활동하다 1990년대 이란으로 귀국해 작품활동을 이어갔다. 이란 국내와 외국 영화제에서 모두 49차례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하문’(1990) ‘레일라’(1997) ‘산투리’(2007) ‘오렌지 수트’(2012) 등이 있다.
2007년엔 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 그는 방한 당시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관객과 친철한 시민들이 부럽다. 저를 부산에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영화는 현대 사회의 최고의 예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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