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벌면 60만원을 빚 갚는데 써야…다중채무자 45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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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4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계대출자 4명 중 1명 꼴로 다중채무자다.
다중채무자가 전체 가계대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6%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171만명(전체 1978만명 중 8.6%)에 이르는 가계대출자의 연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과 같거나 소득보다 많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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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자 171만명, 번돈 전액을 빚갚는데 써야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4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계대출자 4명 중 1명 꼴로 다중채무자다. 이들은 소득의 60%를 대출 원리금 상환에 써야 하는 상황이다.
16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현재 국내 가계대출 차주(대출자) 수는 모두 1978만명, 이들의 전체 대출 잔액은 1845조7000억원에 이른다. 한은이 자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약 100만 대출자 패널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이중 다중채무자 규모나 비중은 역대 최대다.
다중채무자는 2분기 말 448만명으로 1분기보다 2만명 늘었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다.
다중채무자가 전체 가계대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2.6%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이들의 전체 대출 잔액과 1인당 평균 대출액은 각 572조4000억원, 1억2785만원으로 추산됐다. 3개월 사이 3조3000억원, 113만원 줄었다.
다중채무자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61.5%로, 직전 분기보다 0.5%포인트(p) 떨어졌지만, 여전히 소득의 60% 이상을 원리금 상환에 써야 하는 상태다.
DSR은 대출자가 한해 갚아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이다. 금융기관 등은 DSR이 70% 안팎이면 최소 생계비 정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소득으로 원리금을 갚아야 하는 상황으로 간주한다. 다중채무자들이 평균적으로 이 수준의 한계에 거의 이르렀다는 뜻이다.
다중채무자의 연체율도 2분기 말 현재 1.4%로 1분기보다 0.1%p 더 올랐다. 2020년 1분기(1.4%)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높다.
전체 가계대출자의 평균 DSR은 2분기 말 39.9%로 추산됐다. 지난해 4분기(40.6%) 40%대로 올라선 뒤 세 분기 만에 30%대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가계대출자들은 평균 연 소득의 40% 정도를 금융기관에서 진 빚을 갚는 데 써야 한다. 특히 DSR이 100% 이상인 차주도 전체의 8.6%나 차지했다. 171만명(전체 1978만명 중 8.6%)에 이르는 가계대출자의 연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과 같거나 소득보다 많다는 뜻이다.
DSR이 70% 이상, 100% 미만인 대출자(6.3%·124만명)까지 더하면 DSR 70% 이상 대출자 수는 295만명(14.9%)까지 불어난다.
결국 현재 거의 300만명의 대출자가 원리금 부담 탓에 생계에 곤란을 느끼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2023101602000926200047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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