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전 우려한 백악관 "이란 직접개입 배제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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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이란의 개입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이를 억지하기 위해 공식·비공식 대화채널을 총동원하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에 출연해 "이번 전쟁이 확대되고 (이스라엘) 북부에 제2전선이 형성되며 이란이 개입할 우려가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처음으로 우려했던 리스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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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비공개 대화채널 통해 이란에 '개입 말라' 압박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백악관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이란의 개입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이를 억지하기 위해 공식·비공식 대화채널을 총동원하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5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에 출연해 “이번 전쟁이 확대되고 (이스라엘) 북부에 제2전선이 형성되며 이란이 개입할 우려가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처음으로 우려했던 리스카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후원을 받는 레바논 무장세력이 헤즈볼라가 이란을 대신해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와 함께 “이란이 어떤 방식으로든 직접 개입을 선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우린 만일의 상태에 모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이란과 비공개로 소통할 수단을 갖고 있다. 우리는 지난 며칠 동안 우리가 공개적으로 말한 내용(개입 억지)을 명확히 하기 위해 비공개 대화채널을 활용했다”며 미국이 확전을 억지하기 위해 이란과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는 걸 밝혔다.
이란이 하마스 배후에 있다고 의심하는 미국은 개전 직후부터 이란의 개입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이번 전쟁이 자칫 ‘중동전쟁’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 내 유대인 지도자들과 만나며 “이란에 ‘조심하라’고 분명히 전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이 이스라엘 주변 해역에 항공모함 전단을 증파한 것도 이란에 대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미국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란은 자국의 개입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카타르 도하에서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예과 만난 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에 대한 전쟁을 계속한다면 지금의 역내 상황이 유지될 것이라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이 지난 13일에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공격을 강행한다면 이란이 개입할 수밖에 없다는 뜻을 유엔을 통해 이스라엘 등에 밝혔다고 보도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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