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양측 사망자 4000명 넘어…네타냐후 “하마스, 부숴버리겠다”

김희원 2023. 10. 16.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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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이 9일째를 맞은 15일(현지시간) 양측 사망자가 400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마스가 통치 중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저녁까지 집계된 누적 사망자가 2670명이라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무장 정파 하마스를 뿌리 뽑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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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정파 하마스의 공격으로 시작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이 9일째를 맞은 15일(현지시간) 양측 사망자가 4000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하마스가 통치 중인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저녁까지 집계된 누적 사망자가 2670명이라고 밝혔다. 이날까지 이스라엘 측이 집계한 사망자는 1500여명이다. 양측의 사망자를 합하면 4100여명에 달한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화염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AP뉴시스
이스라엘군이 연일 가자지구 공습을 이어가면서 이곳 부상자는 9600여명으로 늘어났다. 현지 의료진은 “현재 병원에 환자들이 밀려들고 있지만 의약품과 연료 등이 바닥나 부상자 중 수천 명이 더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AP통신에 전했다.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나세르 병원의 경우 중환자실이 공습으로 다친 3세 미만의 어린이 환자들로 가득 차 있는데, 이 병원의 발전용 연료는 16일까지 버티기 어려운 상황이다.

발전용 연료가 떨어지면 산소호흡기나 신장 투석기 등도 가동할 수 없다.

또 가자지구 최대 규모의 시파 병원은 시체 보관실이 가득 차 100여구의 시신을 장례 절차 없이 집단 매장했다고 밝혔다. 필립 라자리니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 대표는 “전례가 없는 인도적 위기가 우리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지속되는 가운데 1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한 병원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다친 한 소년이 누워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13일(현지시각) 이스라엘 레호보트 주민들이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으로 공습경보가 울리자 몸을 피하고 있다. AP뉴시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뿌리뽑기 위한 지상군 투입을 예고해 향후 사상자 숫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무장 정파 하마스를 뿌리 뽑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13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장갑차들이 이스라엘 남부에서 가자지구로 이동하고 있다. AP뉴시스
이스라엘 총리실이 이날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오전 주례 각료회의를 주재하며 “하마스에 살해당한 형제자매들과 전사한 영웅들을 위해 묵념하자”고 제안한 뒤 “하마스는 우리가 무너질 것으로 생각했지만 우리가 그들을 부숴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훌륭한 전사들이 전선에 서 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 그들은 온 나라가 그들의 뒤에 버티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군대를 격려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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