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 국제 학술회의서 항암 연구 포스터 2건 발표
‘BBT-207’ 임상 개요·계획 발표
TEAD 표적 저해제 ‘BBT-4437’ 공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암 연구 관련 국제 학술 회의 ‘2023 AACR-NCI-EORTC’에서 자체 발굴 항암제에 관한 총 2건의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AACR-NCI-EORTC는 미국암학회(AACR), 미국국립암연구소(NCI), 유럽 암연구 및 치료기구(EORTC)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국제 학회다. 전 세계 암 연구 분야 전문가 및 업계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항암 치료 및 신약에 대해 논의한다.
AACR-NCI-EORTC는 매년 미국과 유럽에서 순회 개최된다. 올해 행사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렸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폐암 임상 과제로 개발 중인 ‘BBT-207’의 전임상 연구 데이터 및 향후 임상 계획 등을 공개했다. 신규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 ’BBT-4437’의 세포 및 동물모델에서의 항암 효과와 기존 폐암 표적치료제와의 병용 투여 효과도 발표했다.
‘BBT-207’ 92명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안전성·효능 확인
BBT-207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자체 발굴 1호 신약후보물질이다.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3세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저해제 치료 이후 내성으로 나타나는 C797S 양성 이중 돌연변이 등 다양한 돌연변이를 선택적으로 저해한다.
포스터에 따르면 전임상 연구 결과 BBT-207은 C797S 이중 돌연변이를 포함해 비소세포폐암의 광범위한 EGFR 돌연변이에 대해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항암 효과가 나타났다. 환자에서 유래한 폐암 세포 기반 동물 모델을 통해 약물의 뇌전이 억제 효과와 생존율 개선 결과도 확인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지난 4월 BBT-207의 임상 1·2상 시험계획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았다. 이번 발표를 통해 1·2상 시험 개요 및 향후 개발 계획을 소개했다.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진행하는 BBT-207의 임상 1·2상은 비소세포폐암 환자 약 9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BBT-207의 안전성 내약성 항암 효능을 확인할 예정이다.
자체 발굴한 TEAD 표적 저해제 ‘BBT-4437’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이번 학회에서 미국 자회사인 보스턴 디스커버리 센터(BDC)를 통해 자체 발굴한 BBT-4437도 최초 공개했다.
BT-4437은 히포 신호전달경로(Hippo signaling pathway)의 저해를 통해 항암 효력을 가지는 새로운 TEAD 표적 저해제다. 히포 신호전달경로는 생체 내 조직에서 세포의 수를 정상 범위 이내로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로의 구성 단백질들에 변이가 생길 경우 YAP/TAZ라는 조절 물질이 핵심 전사인자인 TEAD와 결합해 암 등 다양한 질환을 유발한다.
포스터에 따르면, BBT-4437은 리포터 유전자 분석(Reporter Gene Assay)을 포함한 다양한 시험관(in vitro) 연구를 통해 TEAD에 광범위하고 선택적으로 결합했다. 질환 연관 유전자들의 발현을 유도하는 TEAD의 전사활성(Transcriptional activity)을 저해하는 것도 관찰됐다. 추가적으로 TEAD의 분해를 방해하는 팔미토일화(palmitoylation)도 강력하게 저해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BBT-4437은 동물 모델 실험에서도 우수한 항암 활성이 나타났다. TEAD 저해제의 유력한 표적 질환인 악성 중피종(mesothelioma) 동물 모델에서 눈에 띄는 체중 감소 없이 용량 비례적으로 암 성장을 억제했다.
비소세포폐암에서 약물 내성 극복 가능성을 평가한 결과도 발표했다. BBT-4437을 EGFR 저해제 ‘오시머티닙’ 또는 KRAS 저해제 ‘소토라십’과 병용투여 했을 때 암 성장이 억제되는 효과를 관찰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는 “이번 학회를 통해 회사의 자체 발굴 후보물질 2종의 연구 성과를 세계 무대에 소개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특히 BBT-207 임상 진입 소식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으며 이를 토대로 사업개발 논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
▶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하마스 총알 100발 맞고도 탈출…"테슬라 덕분에 살았다" [테슬람 X랩]
- 자식 건너뛰고 곧바로 손주에게 5억 물려줬더니 벌어진 일
- 카카오 개미들 "설마 했는데"…소문이 결국 사실이었다
- "새마을금고이사장 평균연봉 5억, 중임률은 70%…권한 축소해야"
- "운동 후에도 벗기 싫은 옷" 男 열광…'나이키' 대항마로 뜬다
- god 김태우, 구급차 타고 행사 갔었다…30만원 받은 기사 '실형'
- 첫 미스 유니버스 출전자인데…파키스탄 남성들 "부끄럽다" 왜?
- "피부에 물 닿기만 해도…" 20대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
- 얼굴 갸름해지는 마법?…위험천만 '턱뼈 부수기 챌린지'
- "차 타고 떠나자 수백미터 질주해 쫓아와" 유기견 입양 '울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