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베팅’ FW가 SON 파트너 되나…‘슈투트 폭격기’로 대체 계획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브렌트포드가 주포인 아이반 토니(27)가 떠날 시 충격적인 이적을 감행할 계획이다. 현재 토트넘의 관심을 받는 토니가 북런던으로 떠나면 그의 대체자로 세루 기라시(27·슈투트가르트)를 조준한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5일(한국시간) “브렌트포드는 1월에 토니를 토트넘 혹은 다른 팀들에게 빼앗길 것이라는 걱정 속에 기라시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기라시는 분데스리가에서 번득이는 활약을 계속하면 많은 프리미어리그 팀의 우선순위가 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지난여름 해리 케인(30)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토트넘은 그 자리를 손흥민(31)이 메우고 있다. 손흥민은 리그 8경기에서 6골을 넣으며 골잡이로서의 면모를 톡톡히 보인다. 다만 엔지 포스테코글루(58·호주) 감독은 손흥민이 2023 아시안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위해 자리를 비울 1월을 걱정한다.

손흥민이 빠지면 토트넘은 히샬리송(26)이 최전방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지만, 히샬리송은 토트넘 이적 후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토트넘은 손흥민의 자리를 메워줄 선수이자, 그의 파트너가 될 확실한 공격수를 노린다.

토트넘은 토니를 최고의 자원이라 생각한다. 토니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33경기에서 20골 4도움을 터트렸다. 리그 내 최고 수준의 공중볼 경합 능력과 확실한 골 결정력을 겸비해 공격수가 필요한 프리미어리그 빅 클럽의 구애를 받는다. 토트넘 외에도 아스널, 첼시 등이 토니 영입 계획을 세웠다.

현재 토니는 불법 베팅 혐의가 적발돼 지난 5월에 8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내년 1월에야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지금 경기엔 나설 수 없지만, 훈련장에 복귀해 몸을 가다듬고 있다. 브렌트포드는 토니를 지키고자 했지만, 빅 클럽의 제안을 거부할 수 없을 시를 대비한다.

‘풋볼 인사이더’는 브렌트포드를 비롯한 다수의 구단이 기라시를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웨스트 햄, 크리스탈 팰리스, 본머스는 기라시와 잠재적인 1월 이적에 광범위하게 연결된 상태다”라며 “브렌트포드는 첫 번째 움직임을 계획하고 있다. 풀럼은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29·알힐랄)의 장기적인 대체자로 기라시 영입을 추진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브렌트포드는 토니의 가치를 최소 6,000만 파운드(약 986억 원)로 생각 중이다. 해당 이적료면 기라시를 충분히 영입할 수 있다. 기라시에게는 이적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이 존재하는데, 불과 2,000만 유로(약 284억 원)에 그친다.

브렌트포드의 관심을 받는 기라시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7경기에서 13골을 올리며 유럽 5대 리그 득점 선두에 있다. 프리미어리그 중위권 구단을 비롯해 토트넘, AC 밀란 등 빅 클럽들도 기라시를 영입 명단에 넣어놓은 것으로 알려진다.

사진 =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