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조 자산가의 딸 페굴라 "난 하프코리안, 김치 좋아한다"... 母고향 한국서 아픈 어머니 위해 '코리아오픈 우승' 선물

이원희 기자 2023. 10. 16.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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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테니스 선수인 제시카 페굴라(4위·미국)가 코리아오픈 정상에 섰다.

스포츠전문 스포츠키다에 따르면 제시카 페굴라는 이번 코리아오픈 우승 뒤에도 "나는 하프코리안"이라며 "한국말을 못해서 죄송하다. 하지만 나는 한국식 바비큐와 김치를 좋아한다. 이런 것을 보면 내 안에 한국인이 있는 것 같다. 제 엄마는 한국인"이라며 "이곳에서 우승한다는 것을 정말 특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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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제시카 페굴라의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포효하는 제시카 페굴라. /AFPBBNews=뉴스1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인 제시카 페굴라(4위·미국)가 코리아오픈 정상에 섰다. 어머니의 고향인 한국에서, 또 아픈 어머니께 바치는 선물이어서 더욱 뜻 깊은 우승이 됐다.

페굴라는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단식 결승에서 위안웨(128위·중국)를 상대로 2-0(6-2 6-3)으로 이겼다. 이로써 페굴라는 올 시즌 두 번째, 또 자신의 4번째 WTA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페굴라는 2019년 이 대회에 첫 출전했으나 1회전 탈락에 머물렀다. 4년 만에 돌아와 우승을 기록, 힘껏 포효했다.

페굴라는 2019년 미국 워싱턴 D.C 오픈에서 우승해 주목받았다. 2010년 멕시코 과달라하라 대회에서도 정상에 섰다. 이후 부상과 부진을 거듭했지만, 이를 이겨내고 지난 8월 WTA 1000시리즈 캐나다오픈 우승해 부활을 알렸다. 상승세를 이어가 이번 코리아오픈을 통해 2개월 만에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랐다.

페굴라는 뛰어난 실력과 별개로 여러모로 화제가 되고 있는 선수다. 특히 한국에서 유명하다. 페굴라의 부모님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억만장자이다. 아버지 테리 페굴라는 천연가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의 사업을 하는 기업가다. 순자산만 70억 달러(10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굴라의 어머니인 킴 페굴라와 함께 미식축구 버팔로 빌스의 구단주로도 활동하고 있다.

킴 페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과도 인연이 있는 인물이다. 한국계 입양아 출신이다.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난 킴 페굴라는 5살이던 1974년 미국으로 입양됐다. 대학시절에 테리 페굴라를 만났고 1993년 결혼했다. 그 다음 해 제시카 페굴라가 태어났다.

제시카 페굴라. /AFPBBNews=뉴스1
경기에 집중하는 제시카 페굴라. /AFPBBNews=뉴스1
이러한 이유로 제시카 페굴라는 줄곧 자신을 "하프코리안"이라고 소개했다. 스포츠전문 스포츠키다에 따르면 제시카 페굴라는 이번 코리아오픈 우승 뒤에도 "나는 하프코리안"이라며 "한국말을 못해서 죄송하다. 하지만 나는 한국식 바비큐와 김치를 좋아한다. 이런 것을 보면 내 안에 한국인이 있는 것 같다. 제 엄마는 한국인"이라며 "이곳에서 우승한다는 것을 정말 특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전에도 페굴라는 "어머니의 뒤를 따를 수 있어 좋다"고 밝혔다. 또 자신의 SNS에 성조기와 태극기를 붙이며 "내 출신이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제시카 페굴라가 우승 확정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테리 페굴라와 킴 페굴라(오른쪽). /AFPBBNews=뉴스1
또 아픈 어머니의 큰 힘이 될 수 있어 이번 코리아오픈 우승은 더욱 뜻깊다. 킴 페굴라는 지난 해 심장마비를 겪은 뒤 현재까지도 회복 중이다. 뇌 손상까지 오면서 실어증과 기억상실 문제도 겪었다. 다행히 조금씩 건강을 회복 중이다. 킴 페굴라는 지난 7월 버팔로 빌스의 훈련 캠프에 참석해 모처럼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제시카 페굴라는 지난 8월 캐나다 오픈 우승 이후 "어머니가 많이 좋아지셨고, 어머니와 함께 승리를 축하하고 싶다"고 감동의 소감을 전했다. 또 제시카 페굴라는 2개월 만에 '코리아오픈 우승'이라는 또 하나의 선물을 안겼다.

위안웨와 제시카 페굴라(오른쪽). /AFPBBNews=뉴스1
기뻐하는 제시카 페굴라. /AFPBBNews=뉴스1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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