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프 코리안' 페굴라, 코리아오픈 정상…"특별한 우승, 내년에도 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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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나라 한국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우승자 제시카 페굴라(4위·미국)가 내년에도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2019년 이후 4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었는데 어머니의 건강은 나빠졌지만 내 테니스 커리어는 매우 성장했다.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함께 보신다고 했는데 그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 우승 직후 할아버지께서 문자로 축하한다고 보내주셨다. 한국의 수도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오픈에서 타이틀을 땄다는 사실이 참 특별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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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어머니의 나라 한국에서 열린 코리아오픈 여자단식 우승자 제시카 페굴라(4위·미국)가 내년에도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페굴라는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위안웨(128위)를 1시간23분만에 2-0(6-2 6-3)으로 꺾고 정상에 섰다.
WTA 투어 통산 4번째 단식 정상에 오른 페굴라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우승 상금으로 3만4228달러(약 4600만원)를 챙겼다.
페굴라에게 이번 우승은 더욱 특별하다.
그의 어머니 킴(54)은 1969년 서울에서 태어나 5세 때 1974년 미국으로 입양됐고, 그곳에서 미국인 기업가 테리(72)를 만나 1993년 결혼했다. 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바로 페굴라였다.
2019년 코리아오픈 당시 한국을 처음 방문한 페굴라는 자신을 '하프 코리안'이라고 소개하는 등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당당하게 밝혀 주목받기도 했다. 그리고 4년 만에 재방문한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하며 특별한 추억을 완성했다.
경기 후 페굴라는 "오늘 만족할만한 경기를 했다. 승리할만큼 잘했다고 생각한다. WTA 파이널 출전 전 올 시즌 마지막 대회를 우승으로 끝낼 수 있어 정말 기쁘다. 특히 한국이라는 특별한 곳에서 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머니의 나라에서 우승한 소감을 묻자 "특별하다. 지난 2019년 방문 때는 어머니 뿐만 아니라 어머니를 입양하신 할아버지와도 함께 했다. 그리고 지금은 어머니께서 건강 문제로 재활 중인 상황이기에 이번 우승이 더욱 특별하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이후 4년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었는데 어머니의 건강은 나빠졌지만 내 테니스 커리어는 매우 성장했다.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함께 보신다고 했는데 그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 우승 직후 할아버지께서 문자로 축하한다고 보내주셨다. 한국의 수도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오픈에서 타이틀을 땄다는 사실이 참 특별하다"고 덧붙였다.
코리아오픈은 내년부터 WTA 500시리즈로 승격돼 더 많은 톱랭커들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페굴라 또한 내년에도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내년에 코리아오픈이 WTA 500으로 승격한다고 들었다. 내년 대회 참여 일정을 짜는데 코리아오픈을 반영할 수 있도록 당연히 신경 쓸 것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힘든 대회가 될 것이다. 그렇기에 타이틀 방어하기 조금 더 힘들긴 할 것 같다. 이번 주 한국에서의 기억이 정말 좋기 때문에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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