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빚어낸 건강식"‥김치 담가 먹는 미국인들

주현정 2023. 10. 1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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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이제는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K 푸드 김치가 특히 미국에서는 시간이 빚어낸 건강식으로 인정받으며,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또 앞으로의 과제는 뭔지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주현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한 주택가.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카일씨 손에 한국 음식책이 들려 있습니다.

준비해둔 양파, 마늘, 생강, 사과를 믹서기에 갈고 고춧가루를 한 스푼, 매실청도 넣으면서 간을 봅니다.

[카일] "음, 내가 좋아하는 맛이야."

김치 만들기는 카일씨의 일상입니다.

한국인과 결혼하면서 알게 된 김치의 맛.

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 것이 사서 먹는 것보다 맛있고 건강에 좋다는 걸 알고 난 다음부터는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카일] "이것은 소화를 돕는 식이섬유 제품인데, 저는 이걸 먹을 필요가 없어요. 의사가 김치를 먹어서라고 이야기했어요."

세계의 식당들이 모여 있는 LA의 중심가.

현지인들이 줄을 서가며 기다리는 이 식당에 특별한 메뉴가 있습니다.

바로, 김치볶음밥.

헤더와 벨리센트 모녀가 공원에 앉아 식당에서 포장해 온 김치볶음밥을 꺼냅니다.

보기에도 예쁜 볶음밥을 섞어 맛을 봅니다.

[헤더 콕스·애덤스 벨리센트] <음~> "아주 좋아요. 밖에 나와서 먹는 김치볶음밥, 정말 좋은 경험이에요."

맛있는 냄새에 옆에 있던 이들이 관심을 보입니다.

[제네바·헤더 콕스·말리] <먹고 있는 게 무엇인가요? 냄새가 정말 좋은데요?> "김치볶음밥이라고, 밥에 김치를 곁들인 거예요." <저도 김치 먹어본 적 있어요. 김치 좋아요.>

외국인에게 진입장벽이 높다고 여겨졌던 김치가 미국에서 점차 대중화되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김치 수출시장은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2017년 8천만 달러 수준에서 5년 만인 지난해 1억 4천만 달러로 2배 가까이 뛰었고

물량도 2010년 2만 3천여 톤에서 지난해 4만 1천여 톤으로 75% 성장했습니다.

[임마누엘/LA한국문화원 세종학당 학생] "한국 문화, 한국 음식을 배우는 것은 흥미로운 경험이에요. 김치 좋아요."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LA 한인축제 개막식 행사장에서도 김치는 빠질 수 없는 메뉴가 됐습니다.

한류열풍에 힘입어 건강한 발효음식의 대명사로 미국 주류 사회까지 홀린 김치.

김치 종주도시인 광주와 전남에 대한 관심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과제입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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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현정 기자(doit85@k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33672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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