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에 유가 불안 고조…주식시장 보수적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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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정학적 갈등이 확산되면서 유가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증시에 변수로 부각되면서 업종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중동 전쟁 확전 시 가격이 더 오를 수 있고, 앞으로 수요보다 공급에 시장이 주목할 것으로 봤다.
이런 상황에서 중동 불확실성은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높여 금리를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고, 동시에 고유가로 물가를 자극해 금리 하락을 제한하는 변수로도 작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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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동 지정학적 갈등이 확산되면서 유가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증시에 변수로 부각되면서 업종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증권가는 반도체, 건강관리, 자본재, 통신, 은행 등 업종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봤다.
이에 유가가 들썩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중동 정세 불안을 반영하며 전주대비 5.9% 상승한 87.69달러로 마감했다. 중동 전쟁 확전 시 가격이 더 오를 수 있고, 앞으로 수요보다 공급에 시장이 주목할 것으로 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산유국 역할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중동이 원유 공급을 제한할 경우, 고물가로 성장세가 둔화될 수밖에 없었던 글로벌 증시는 또 다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며 “당장 그런 징후가 보이진 않더라도 잠재적으로 그럴 수 있다는 불안이 심어지는 게 투자자들에겐 상당한 부담”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식시장은 유가와 더불어 금리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금리가 오르면 흔들리고 금리가 내리면 반등하는 게 다반사다. 이런 상황에서 중동 불확실성은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높여 금리를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고, 동시에 고유가로 물가를 자극해 금리 하락을 제한하는 변수로도 작동할 수 있다. 즉, 금리의 방향성이 매우 불명확해진다는 의미다.
따라서 당분간 주가 방향은 매우 모호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 흐름을 예상하는 게 무의미할 정도로 시황이 어려워질 수 있고, 적극적인 시장 대응은 잠시 지양할 필요가 있다”며 “만약 포지션이 있다면 시장 변화에 덜 민감하게 반응할 업종으로 압축해야 할 것이고, 포지션이 없다면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때까지 기다리는 게 좋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벤치마크에 대한 주가 민감도를 나타내는 베타를 주목하는데 상승장에선 베타가 높고, 하락장에선 베타가 최소한 1보다 낮은 업종을 고르는 게 가격 변화에 대응하는 측면에서 유리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60일 베타 기준으로 눈에 띄는 업종은 반도체, 건강관리, 자본재, 통신, 은행 등”이라며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를 필두로 반도체는 업황 회복 기대에 시장보다 양호한 결과를 나타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약 파이프라인과 관련해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건강관리도 주목할 대상으로 꼽았다. 지주사가 포함된 자본재를 비롯해 시장 방어적인 통신과 은행도 이번 국면에서 수익률 방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업종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시장에선 압축적인 대응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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