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에도 미국 예외주의…"안전한 美 달러·국채 인기"

신기림 기자 2023. 10. 1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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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금융 시장의 지정학적 위험이 커졌다.

이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다른 국가의 인플레이션과 금리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글로벌 분쟁 중에 안전한 피난처로 간주되는 곳에 자본을 쏟아붓기 때문에 미국은 예외가 될 수 있다고 바우몰은 지적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전쟁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석유 시장에 가장 큰 지정학적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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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지정학적 위험 예의주시…금 헤지 매력"
15일(현지시간) 한 팔레스타인 청년이 가자지구 남부에 위치한 라파 난민촌에서 이스라엘 공습으로 무너진 건물 위에 앉아 절망하고 있다. 23.10.15 ⓒ AFP=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으로 금융 시장의 지정학적 위험이 커졌다. 투자자들은 이번 분쟁의 불똥이 다른 국가로 튀어 확산할지를 지켜보고 있다. 유가를 더 끌어올리고 세계 경제에 새로운 타격을 줄 위험을 예의주시하는 것이다.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그 여파에 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16일 보도했다. 중동 분쟁이 확대할 가능성을 투자자들이 염두에 두면서 지난 13일 유가는 6% 가까이 급등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장악한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작전을 준비하며 "파괴"를 경고했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벤 케이힐 에너지 안보 선임연구원은 로이터에 "가지지구에 대한 대규모 지상 작전과 대규모 인명 손실이 우려된다"며 "이 정도 규모의 분쟁이 발생할 때만다 시장의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시장이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유지될지는 알 수 없다고 유니크레딧의 에릭 닐슨 수석경제고문은 경고했다. 그는 "최근의 분쟁이 국지적으로 유지될지 아니면 더 광범위한 중동 전쟁으로 확대될지 여부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코노믹 아웃룩 그룹의 수석 글로벌 이코노미스트 버나드 바우몰은 분쟁이 확대되면 인플레이션과 그 부산물로 전 세계 금리가 더욱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이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다른 국가의 인플레이션과 금리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글로벌 분쟁 중에 안전한 피난처로 간주되는 곳에 자본을 쏟아붓기 때문에 미국은 예외가 될 수 있다고 바우몰은 지적했다. 그는 "금리가 하락할 수 있다"며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예상했다.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전쟁은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석유 시장에 가장 큰 지정학적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무라의 유럽 경제학자 조지 모란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우리에게 교훈을 준 것이 있다면 지정학의 영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이집트 사이의 주요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한 천연가스 수출을 중단한 셰브론(CVX.N)과 같은 최근 사태에서 볼 수 있듯이 다른 에너지 시장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유가 상승은 아직 미국 가스 가격이나 소비자 지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했다. 하지만 상황을 주시할 필요성은 여전하다.

크레셋 캐피털의 최고 투자 책임자 잭 아블린은 "갑자기 석유 생산이 줄거나 석유 운송이 중단되면 경제뿐만 아니라 시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석유, 석유 회사 및 원자재 주식, 특히 금은 투자자들에게 효과적인 헤지(회피)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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