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사망자 4천명 넘어…아이스크림 트럭에 시신 보관하기도

이재은 2023. 10. 16.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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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가 9일째 교전 중인 가운데 양측의 사망자 수가 40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15일(현지시간)까지 집계된 누적 사망자 수는 2670명, 부상자 수는 9600명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의 보건당국은 영안실 등에 시신을 수용할 수 없게 되자 사망자의 시신을 아이스크림 냉동 트럭에 임시 보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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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내 사망자 2679명, 부상자 9600명
이스라엘 사망자 1500명, 양측 민간인 다수
가자지구, 영안실·묘지 수용 시신 초과되자
아이스크림 냉동 트럭에 임시로 시신 보관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인 하마스가 9일째 교전 중인 가운데 양측의 사망자 수가 40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부모와 형제자매 등 일가족 14명을 잃은 한 팔레스타인 소녀 풀라 알-라함(4)양이 지난 14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남구 칸 유니스의 한 병원에 누워 있다. 왼쪽은 풀라양의 할머니. (로이터=연합뉴스)
AP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15일(현지시간)까지 집계된 누적 사망자 수는 2670명, 부상자 수는 9600명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 중 4분의 1이 어린이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측이 이날까지 파악한 사망자 수는 1500여명으로 양측의 희생자 수는 4100여명으로 확인됐다. 사망자 및 부상자로 기록된 이들 대부분은 민간인인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은 이날 가자지구 전역의 유엔 대피소의 물이 바닥났고 의사들은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봉쇄된 가자지구는 식량과 연료 등 보급품을 공급받지 못하며 병원을 유지하는 것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이스라엘군이 지난 13일 지상전을 암시하며 가자지구 주민에게 대피할 것을 통보했지만 중환자실의 신생아 등 이동 불가능한 환자들은 제자리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해당 구역에 있는 병원의 의사들은 환자를 안전하게 대피시킬 수 없다며 남아서 이들을 돌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가자지구 담당자는 민간인을 보호하고 인도적 지원체계를 전달할 수 있도록 대피 통로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의 대피 통보 이후 북부에 있는 22여개 병원에서 2000명의 환자만을 남쪽으로 이송시켰을 뿐 대부분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수를 따졌을 때 가자지구 북부에만 병상의 60%가 있고 환자들 중에는 24시간 관리가 필요하거나 투석을 받아야 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가자지구의 보건당국은 영안실 등에 시신을 수용할 수 없게 되자 사망자의 시신을 아이스크림 냉동 트럭에 임시 보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병원 영안실을 비롯한 묘지에서는 수용 가능한 시신의 수가 이미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은 (jaeeu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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