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경기서 4타수 2안타 치면…23세 노시환 3할-30홈런-100타점 달성, 김태균도 못한 대기록

민창기 2023. 10. 16.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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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3할-30홈런-100타점.

팀을 대표하는 주축타자들에게 목표를 물어보면 대개 3할-30홈런-100타점을 얘기한다.

그는 소속팀에 복귀한 지난 9일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이면 정말 좋은 선수의 기록이지 않나. 의미가 큰 기록이다. 그것까지 하면 내 야구인생 최고의 해가 될 것이다"고 했다.

노시환이 존경하는 '영구결번 레전드' 김태균(41)도 못 해본 3할-30홈런-100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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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노시환. 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최문영 기자deer@sportschosun.com

타율 3할-30홈런-100타점.

강타자를 상징하는 확인 도장같은 기록이다. 팀을 대표하는 주축타자들에게 목표를 물어보면 대개 3할-30홈런-100타점을 얘기한다.

올 시즌엔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23)만 가능한 기록이다. '30홈런'도 '100타점'도 노시환이 유일하다. 31홈런-101타점을 올렸다. KBO리그 통산 86번째, 23세 이하 선수로는 4번째로 30홈런-100타점을 달성했다.

2021년 '18홈런-84타점'이 커리어 하이였는데 올 시즌에 가볍게 뛰어넘었다. 더구나 올해는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해 13경기를 빠졌는데도 최고 성적을 냈다.

타율만 '3할'을 넘으면 기록이 완성된다.

510타수 152안타, 2할9푼8리. 15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타수 1안타를 기록해 2할9푼8리를 유지했다.

16일 대전 롯데전, 1경기 남았다.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에서 4타수 2안타, 혹은 3타수 2안타를 치면 3할 타율이 된다. 충분히 가능성이 열려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복귀해 4경기 연속 안타를 쳤다. 4경기에서 16타수 5안타, 3할1푼3리.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그는 소속팀에 복귀한 지난 9일 "타율 3할-30홈런-100타점이면 정말 좋은 선수의 기록이지 않나. 의미가 큰 기록이다. 그것까지 하면 내 야구인생 최고의 해가 될 것이다"고 했다. 최고의 해가 눈앞에 있다.

노시환이 존경하는 '영구결번 레전드' 김태균(41)도 못 해본 3할-30홈런-100타점이다.

한화 국내 선수 중에선 '전설' 장종훈이 유일하게 한 차례 달성했다. 1991년 3할4푼5리-35홈런-114타점을 기록했다. 1992년에 41홈런-119타점을 올렸는데, 타율이 2할9푼9리에 그쳤다.

김태균은 2003년, 2008년 두 차례 3할에 30홈런을 쳤으나 타점이 부족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에 힘을 불어넣은 제이 데이비스, 윌린 로사리오, 제라드 호잉이 이 기록에 도달했다.

2020년 맬 로하스 주니어, 나성범, 양의지, 프레스턴 터커, 김하성 등 5명이 3할-30홈런-100타점을 찍었다. 2021년엔 양의지가 유일했고, 2022년엔 1명도 없었다. 지난 해 박병호 혼자 30홈런을 넘겼는데, 2할7푼5리-98타점에 그쳤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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