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 끌어와 산불 끄는 헬기, 14년간 단 20시간 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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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물을 끌어와 산불을 진화할 수 있는 고가의 헬기 장비가 지난 14년 동안 단 20시간밖에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림청이 지난 2009년 5억원가량 예산을 들여 구매한 '시 스노클(Sea Snorkel) 헬기'가 올해 8월 말까지 단 20시간 35분만 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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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바닷물을 끌어와 산불을 진화할 수 있는 고가의 헬기 장비가 지난 14년 동안 단 20시간밖에 사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림청이 지난 2009년 5억원가량 예산을 들여 구매한 '시 스노클(Sea Snorkel) 헬기'가 올해 8월 말까지 단 20시간 35분만 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은 2019년, 2020년에도 '시 스노클' 진화 장비를 추가로 구매했는데 이들 장비 역시 올해 8월까지 단 1시간도 쓰이지 않았다.
물이 부족해 산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산림청은 15억원 안팎의 예산을 투입해 바닷물을 끌어올리는 부착 장비를 구매했지만, 운용 실적은 저조한 셈이다.
장비 사용 실적이 저조한 배경으로는 파도가 높을 경우 바닷물을 끌어오기 어렵다는 점이 꼽힌다.
또한 바닷물을 사용하지 못할 경우 강이나 저수지, 댐 용수를 활용할 수 있지만 암석 등 장애물에 따른 사고 위험 때문에 '시 스노클' 헬기 및 장비의 사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 의원은 "장비 활용이 어렵다는 사실을 알고도 추가로 구매한 것은 큰 문제"라며 "국내에서 활용이 어렵거나 불필요한 장비를 구매해 예산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산림청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js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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