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185→0.384' 완벽 부활 한유섬, 두산과의 2경기서도 '10월 득점권 0.818' 뜨거운 방망이 휘두를까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팀에 엄청난 큰 힘이 된다."
한유섬(SSG 랜더스)은 올 시즌 전반기 극심한 부진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34안타 2홈런 22타점 12득점 23사사구 50삼진 타율 0.185 OPS 0.531이라는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후반기 그는 180도 바뀐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6안타 5홈런 30타점 17득점 21사사구 30삼진 타율 0.384 OPS 1.020을 마크했다. 후반기 성적만 보면 한유섬은 타율 리그 1위다. OPS는 1.116을 기록한 나성범(KIA 타이거즈)에 뒤를 이어 2위다.
한유섬의 방망이는 10월에 더 뜨겁다. 16안타 1홈런 14타점 6득점 타율 0.421 OPS 1.161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특히, 득점권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득점권 12타석에서 11타수 9안타 12타점을 터뜨렸다. 타율이 무려 0.818이다. SSG 김원형 감독은 "(한)유섬이 타격감이 워낙 좋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유섬이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원형 감독도 그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김원형 감독은 "유섬이 본인이 가장 힘들었을 것이다. 타격이 침체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팀도 힘들지만, 가장 힘든 것은 본인이었을 것이다"며 "하지만 그 힘든 상황에서도 계속해서 노력하고 인내하고 연습에 매진하며 좋은 것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런 것들이 시즌 막판 좋은 모습으로 나와서 팀에 엄청난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SSG는 74승 3무 65패로 4위다. 정규 시즌 2경기를 남겨둔 상황이다. 2경기 모두 두산 베어스와의 맞대결이다. 사실상 미리 보는 포스트시즌이다.
올 시즌 가을야구를 하는 5개 팀은 모두 정해졌다. 하지만 여전히 3위 싸움이 치열하다. NC 다이노스(75승 2무 65패)가 3위, SSG가 4위, 두산(74승 2무 66패)이 5위다. SSG는 NC와 0.5경기, 두산과도 0.5경기 차다. 세 팀 모두 2경기씩 남겨둔 상황이다.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결정된다.
SS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을 상대한다. 이어 17일 홈으로 돌아와 두산과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16일 선발은 로에니스 엘리아스, 17일은 김광현이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을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타선에서도 큰 힘이 필요하다. 최정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한유섬이 뜨거운 방망이를 다시 한번 휘두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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