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6% 급등…국제 금융시장, 중동 위기 반영하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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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국제유가가 6% 정도 급등하는 등 중동사태가 날로 악화하자 세계 금융시장이 '중동 리스크'를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국제유가 6% 급등 : 일단 지난 주말 국제유가가 6% 가까이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중동 위기가 고조돼 원유 수출길이 막히거나 산유국의 추가 감산이 나오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돌파하는 등 수직 상승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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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지난 주말 국제유가가 6% 정도 급등하는 등 중동사태가 날로 악화하자 세계 금융시장이 ‘중동 리스크’를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국제유가 6% 급등 : 일단 지난 주말 국제유가가 6%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 1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은 전거래일 보다 5.80% 급등한 배럴당 87.72 달러를 기록했다.
이로써 WTI는 한 주간 4% 급등했다. 이는 지난 9월 1일 이후 최대 주간 상승 폭이다. 특히 이날 상승률은 지난 4월 3일 이후 최대다.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도 5.70% 급등한 배럴당 90.9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브렌트유가 90달러를 다시 돌파한 것은 지난 2일 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중동 위기가 고조돼 원유 수출길이 막히거나 산유국의 추가 감산이 나오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돌파하는 등 수직 상승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주가 다우 제외 일제 하락 : 이에 비해 주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500은 0.50%, 나스닥은 1.23% 각각 하락했다. 이에 비해 다우는 소폭(0.12%) 상승했다.
다우만 상승한 것은 이날 발표된 대형은행의 실적이 모두 좋아 은행주가 랠리했기 때문이다. 다우 이외에는 중동 위기 고조로 모두 하락했다. 특히 나스닥은 1% 이상 하락했다.
앞서 마감한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의 닥스는 1.55%, 영국의 FTSE는 0.59%, 프랑스 까그는 1.42% 각각 하락했다.
◇ 금과 달러는 급등 : 주가가 하락하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은 3% 급등했다. 또 미국의 달러도 1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일 이-팔 전쟁이 발발한 이후 처음으로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은 것이다. 그동안 세계 금융시장은 이-팔 전쟁이 중동 전체로는 확산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로 큰 영향을 받지 않았었다.
그러나 지난 주말 하마스보다 더 강력한 무장세력인 레바논의 헤즈볼라와 이란이 이-팔 전쟁에 개입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자 이-팔 분쟁은 중동 전체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주 국제 금융시장은 이-팔 전쟁이 발발하자 이스라엘 셰켈화만 급락했을 뿐 큰 충격을 받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팔 전쟁이 확전할 기미를 보임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유니크레디트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에릭 닐슨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이-팔 전쟁이 중동 전체로 확산하면 국제 금융시장은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보다 더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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