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주요 은행주 호실적·중동 확전 공포에 혼조

송태희 기자 2023. 10. 1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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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 뉴욕증시

지난주 초반까지만 해도 좋은 흐름을 보였던 뉴욕증시는 다시 중동발 악재가 커지자 휘청였습니다.

금요일 장에서 다우지수는 0.12% 소폭 상승한 반면,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50%, 1.23% 하락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대형 은행권들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에너지주의 강세로 그나마 선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들 보시면 기술주 종목들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나스닥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빨간불을 켰습니다.

시총 6위부터 10위까지 보시면 테슬라가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이 사상 최저로 떨어지면서 3%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시총 10위 가운데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만이 홀로 상승불을 켰는데요.

이날 발표된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의 순이익과 매출이 모두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주가는 2.6%대 상승했습니다.

금요일에 발표된 3대 대형 은행사들의 실적도 확인해보실까요.

JP 모건, 웰스파고, 씨티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4%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죠.

고금리 환경이 장기화되면서 대형 은행사들이 수혜를 보고 있습니다.

이날 JP 모건과 웰스파고는 주가도 각각 1.5%, 3%대 상승했죠.

이렇게 기업들의 호실적이 연이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부진했던 이유는 바로 유가가 다시금 폭등했기 때문입니다.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격화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조성됐었는데요.

이란이 전쟁의 배후에 있을 가능성이 증폭됐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리면서 지상전 개시가 임박했습니다.

이 소식에 WTI는 5.7%대 급등해 87달러 선에서 거래됐고 브렌트유도 5.7% 가까이 올라 90달러대로 뛰어올랐습니다.

WTI와 브렌트유 모두 반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이날 국채 수익률은 전쟁 리스크가 커지자 하락했습니다.

그동안은 국채 수익률이 떨어지면 증시가 반등하던 흐름을 보였죠.

하지만 이번에는 유가도 함께 폭등하자 시장은 반등 모멘텀을 잃었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0.09% 포인트 떨어져 4.6%대 초반까지 내려왔고요.

2년물 국채금리도 소폭 하락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금요일 장 복기했고요.

이번 주에는 어떤 일정들이 있는지도 살펴보시죠.

먼저 주초에는 은행권과 대형 기술주들의 실적 공개가 예정돼 있습니다.

채권 보유량이 높은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실적과 지역은행들의 실적에 예의주시해야겠습니다.

또 18일에는 테슬라와 넷플릭스의 실적 발표가 있습니다.

테슬라는 최근 판매량 부진과 시장 점유율 축소로 주가가 떨어졌고 넷플릭스는 월가의 투자 의견 강등 소식에 주가가 크게 하락했었는데요.

이번 실적 시즌으로 이를 만회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번 주 주요 지표로는 17일에 발표될 9월 소매판매 지수가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미시간대 10월 소비자심리지수가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는데요.

전문가들은 소매판매 지수도 둔화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19일에는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해 고위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금요일 장에서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금리 동결 진영에 합류하면서 비둘기파적인 발언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데요.

앞으로 나올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또다시 금리 동결에 힘을 실어줄지 주목해야겠습니다.

다만 제이미 다이먼 JP 모건 CEO가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고 지금이 수십 년 만에 가장 위험한 시기일 수 있다"고 경고한 만큼 이번주는 전쟁 국면을 계속 파악하면서 시장 상황에 대응하시면 좋겠습니다.

달러인덱스는 다시 전쟁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자 106포인트 후반까지로 올라섰습니다.

◇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전쟁으로 투심이 악화되면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오전 6시 기준 다시 3711만 원 선까지 올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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