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필름 끊겼네’…단순 과음 아닌 ‘알코올 장애’ 신호들

반복적인 블랙아웃…술 관련 주변과의 갈등도 징후 중 하나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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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 모임 및 동호회 회식 등에서 빠지지 않는 술. 음주 문화가 발달한 한국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영업 등 일부 업계에선 술을 잘 마시는 게 엄연한 업무 능력의 척도로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습관화된 과음 및 폭음은 개인의 건강은 물론 가정과 주변인들에게까지 고통을 안길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일상생활 자체가 불가능해지거나 돌이키기 어려운 수준까지 건강을 망칠 수 있다. 알코올 사용장애를 의심할 수 있는 주요 징후 3가지를 알아본다.

▲ 반복되는 '블랙아웃'

블랙아웃(Blackout)이란, 주취 상태에서의 기억에 공백이 생기는 현상을 총칭하는 표현이다. 두 말할 필요없는 과·폭음의 대표적 징후다. 문제는 이같은 블랙아웃 현상이 습관화 될 때다. 술을 마실 때마다 기억이 흐릿해지거나 완전한 공백이 생기는 일이 반복된다면, 알코올 사용장애를 가진 게 아닌지 의심할 수 있다.

▲ 파괴되는 인간관계

술만 마셨다하면 주변과 갈등을 겪는 사람들이 있다. 때로는 만취 상태서 내뱉은 한 마디 때문에 직장 생활에까지 큰 곤란을 겪을 수 있다. 이처럼 술이 인간관계에 도움보단 지장을 주고 있음이 명확함에도 끊을 수 없다면 정신건강의학과 등에서 상담을 받아보는 게 좋다.

▲ 실패 거듭하는 음주 계획

사실 습관처럼 과·폭음을 하는 사람들 중 상당 수는 본인에게 알코올 관련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다. '오늘은 n잔만 마시겠다' 등 스스로 음주 관련 수칙을 정하는 이유다. 문제는 술잔을 잡았다하면 스스로 수립한 계획을 망각하고 과·폭음을 하는 경우다. 알코올에 대한 자제력이 떨어졌다는 증거로서, 증세가 반복될 경우 전문 상담을 받아보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