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를 넘으면 경계는 없다!···항저우 ‘장애인AG’ D-7
[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태극전사들의 얼굴에도 설렘과 긴장감이 묻어난다. 대회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 중국 항저우 일대에서 열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벅찬 감동을, 장애인 대표 선수들이 투지와 열정으로 이을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 우리나라는 21개 종목 345명(선수208명, 임원137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올림픽에서는 영웅이 탄생하고, 패럴림픽에선 영웅이 출전한다고 한다. 이는 장애인 아시안게임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이 보이는 불굴의 정신은 무대를 가리지 않는다.
하지만 국제대회의 성적도 중요하다. 2022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우리나라의 현실적 목표는 4위다. 지난 인도네시아 아시안 패러게임에서는 종합 2위(금 53, 은 45, 동 46)의 성적을 냈지만 목표를 하향 조정한 것.
이유가 있다. 김진혁 선수단장은 “지난 인도네시아 대회에서는 종합 2위의 성적을 냈지만 이번에는 4위가 목표다. 당시 메달을 땄던 종목들이 이번 대회에는 빠진 게 주원인이다. 하지만 단장으로서 동메달이 은메달, 은메달이 금메달이 될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 에너지를 넣어 주겠다”고 했다.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에 처음 출전하는 종목은 4개다. 바둑과 체스, 카누, 그리고 태권도가 그 주인공. 태권도는 이번 대회 때부터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태권도의 주정훈은 “목표는 항상 1등이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2020 도쿄 패럴림픽에서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에 출전해 동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주정훈은 “세계랭킹 1위부터 4위까지가 아시아 선수다. 그만큼 태권도에서는 아시아 선수가 강세다. 최근 세계선수권대회를 뛰며 랭킹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대련을 해봤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못 이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안성민 체스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전체 참가자 중 랭킹 1위는 아니지만, 충분히 메달에 도달할 수 있을 만큼 실력을 갖추고 있다. 본인들의 빠른 템포와 월등한 지식을 바탕으로 상대방을 압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좋은 기록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드민턴 유수영과 휠체어 펜싱 권효경을 포함해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하는 선수도 여럿 있다. 유수영은 “부담보다는 설렘이 더 크다. 앞선 대회에서 가지와라 다이키에게 패했지만, 나는 경쟁을 즐기는 스타일이다. 이전과 다른 결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효경 또한 부담감을 덜어내겠다는 각오다. 그는 “지난 부산 월드컵에서 1위를 했는데, 최근 세계선수권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면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첫 출전인 만큼 부담을 덜고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영과 보치아에서는 금빛을 기대하고 있다. 2016 리우 올림픽 3관왕의 수영 조기성은 자유형 50m와 100m, 배영 50m에 출전한다. 그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3종목 모두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세계 최강’이라고 평가받는 보치아의 임광택 감독은 “보치아 전용 경기장에 생겨 선수들이 자연스레 동기부여가 됐다. 야간은 물론 새벽에도 호흡을 맞췄다”면서 “항저우도 중요하지만 다가오는 파리 패럴림픽을 목표로 삼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박종철 총감독도 기대와 당부를 전했다. 박 총감독은 “애초 목표가 전종목 참가였다. 체스는 선수를 어렵게 찾아서 이렇게 참가하게 됐다. 카누는 조정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많이 했다. 바둑은 장애인 선수 등급 분류에 어려움이 조금 있었다. 하지만 선수들 모두 종목에 대한 긍지가 강하다. 금은동의 색깔이 중요한 게 아니다. 훈련해왔던 걸 보여줌으로써 성과와 성취감, 보람을 느꼈으면 한다”고 바랐다.
지난 13일 이천선수촌에서 진행한 결단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영상을 통해 “대회를 위해 땀 흘리며 훈련한 국가대표 선수단이 자랑스럽다. 또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관계자들께 감사하다. 땀과 노력은 언제나 우리에게 감동을 주고, 스포츠에는 한계도, 경계도 없다. 큰 대회를 앞두고 긴장되겠지만, 그간 쌓아온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길 바란다”고 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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