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형 20홈런·95타점, 외인타자 WAR 2위…KIA가 이런 타자를 또 영입할 수 있을까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타율과 OPS가 하락한 건 사실이다. 그래도 WAR 리그 15위이자 외국인타자 2위다. KIA 타이거즈와 테스형의 동행은 내년에도 계속될까.
소크라테스 브리토(31)는 올 시즌 110만달러에 KIA와 재계약했다. 127경기서 514타수 160안타 타율 0.311 17홈런 77타점 83득점 12도루 장타율 0.494 출루율 0.354 OPS 0.848. 외국인타자들 중 최상급 성적을 찍었고, KIA도 별 다른 고민 없이 재계약을 선물했다.
2023시즌도 어느덧 NC 다이노스와의 최종 홈 2연전만 남았다. 소크라테스는 140경기서 540타수 155안타 타율 0.287 20홈런 95타점 91득점 15도루 장타율 0.467 출루율 0.347 OPS 0.804. KIA는 이 수치를 어떻게 해석할까.
김광현(SSG)의 투구에 코뼈가 부러지며 약 1개월간 쉰 2022시즌에 비해, 올 시즌은 단 2경기에만 결장할 정도로 건강한 시즌을 보냈다. 그런 점에서 타율, 장타율, OPS의 소폭 감소는 기본적으로 눈에 띈다. 반면 누적 스탯은 작년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미 작년보다 13경기를 더 뛴 덕분이다.
득점권타율 0.309로 작년 0.296보다 오히려 조금 올랐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조정득점생산력은 작년 137보다 조금 떨어진 127.5, 가중출루율은 0.380서 0.370으로 조금 하락했다. 종합하면 타격 생산력은 작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클러치능력도, 낮게 떨어지는 유인구와 좌투수(타율 0.252)에게 약한 단점도 여전했다.
문제는 KIA가 이런 테스형을 붙잡지 않을 경우 테스형급 외국인타자를 구할 것이라는 보장이 있느냐는 점이다. 외국인선수 시장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서, 수준급 외국인선수를 구하는 게 점점 어려워진다. 마이너리그가 예년보다 대우가 좋아진 것도 선수들의 아시아행을 주저하게 할 수 있는 요소다.
절대평가로는 작년보다 떨어지지만, 상대평가를 해보면 여전히 테스형은 경쟁력이 나쁘지 않다. 스탯티즈 기준 WAR 4.68로 리그 15위다. 외국인타자들 중에선 5.13의 오스틴 딘(LG 트윈스)에 이어 2위다. OPS도 외국인타자 3위. 반면 조정득점생산력은 외국인타자 5위다.
KIA가 올해 포스트시즌에 나가지 못한 건 외국인투수 4명의 실패가 가장 치명적이다. 외국인투수들은 상식적으로도 교체로 가닥을 잡는 게 마침맞다. 반면 테스형에 대해선 고민을 할 듯하다. 거포보다 OPS형 외인, 수비와 주루까지 두루 기여할 수 있는 외인을 원한다면 테스형을 포기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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