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제1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지켜야 할 세계’ 외

김석 2023. 10. 1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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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로 나온 책 만나봅니다.

대하소설 '혼불'을 쓴 최명희 작가의 문학 정신을 기리는 혼불문학상 올해의 수상작에 현직 교사의 장편소설이 뽑혔습니다.

뜻하지 않은 죽음을 맞기까지 꿋꿋하고 담담하게 삶의 길을 걸은 한 교사의 이야기입니다.

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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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야 할 세계
문경민 지음 / 다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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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앞 도로를 가득 메운 검은 옷의 물결.

교권 회복을 촉구하는 전국 교사 30만 명이 모인 집회에서 한 현직 교사가 단상에 올라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에게 바치는 추모사를 읽어내려갑니다.

[문경민/서울 언남초등학교 교사 : "당신이 사랑했을 것들을 상상합니다. 당신이 좋아했던 음악을 상상하고 당신의 웃음을 상상하고 당신이 감탄했을 노을 진 하늘과 하얀 백사장 넘어 푸른 바다를 상상합니다."]

제13회 혼불문학상 수상작 출간을 알리는 자리.

교사 집회에서 추모사를 낭독한 바로 그 현직 교사 문경민 씨가 이번엔 수상 작가 자격으로 기자간담회에 나왔습니다.

수상작은 문경민 작가의 첫 장편소설 '지켜야 할 세계'.

아버지의 이른 죽음, 중증 장애를 앓는 동생과의 생이별, 그리고 믿었던 친구의 변절.

이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현직 교사인 주인공은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꿋꿋이 자신과 세상의 존엄을 지키고자 분투합니다.

수십 군데 공모전에서 낙방하며 장장 7년에 걸쳐 부수고 다시 짓기를 거듭한 끝에 완성했다는 이 작품.

현직 교사인 작가 자신의 모습이 소설 곳곳에 투영됐습니다.

[문경민/소설가 : "무엇보다도 당사자인 선생님들에게 지지를 받는 소설이 됐으면 좋겠어요. 정말 간절히 그렇습니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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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의 기원
강인욱 지음 / 흐름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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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부터 마스크까지 우리 인간이 먹고, 즐기고, 욕망하고, 죽음을 맞는 그 모든 것들의 기원을 고고학자의 시선으로 들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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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헌학자의 현대 한국 답사기
김시덕 지음 / 북트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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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여름부터 전국의 도시와 농촌, 산촌, 어촌을 구석구석 답사한 문헌학자가 바라본 지금, 한국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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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밍거스: 소리와 분노
진 샌토로 지음 / 을유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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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음악의 새 영역을 개척한 혁신적인 작곡가이자 베이스 연주자 찰스 밍거스.

다면체보다 더 많은 얼굴을 가졌다는 평을 얻은 '분노의 재즈맨' 찰스 밍거스의 평전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폭발한 문화 르네상스 시대에 갖은 기행을 일삼으면서도 음악 안에서만큼은 철저히 자기다웠던 한 인간의 내면이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 정형철/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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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 기자 (stone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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