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올려요" 문 잠가도…신용대출 끌어다 "집사자"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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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과 은행권의 가계대출 수요 억제책에도 불구하고 은행권 가계대출이 잡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분기 마지막 월은 대출 상환이 많은 편인데, 지난달은 추석 상여금 등으로 신용대출 상환이 더 늘어난 것으로 본다"며 "8월에 늘어난 주택 거래량이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10월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9월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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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과 은행권의 가계대출 수요 억제책에도 불구하고 은행권 가계대출이 잡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거래가 늘어나면서 자금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 12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85조2854억원으로 9월말(682조3294억원)보다 2조9560억원 늘었다. 이달 절반이 지나가기 전에 전월 증가폭(1조5174억원)의 2배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폭(2조8591억원→1조5911억원)은 줄었으나 신용대출 잔액이 증가 전환(-1조762억원→1조2187억원)했다.
3분기 들어 가계대출이 급증하자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대출 수요를 억제하는 조치에 나섰다. 지난달 금융당국은 50년 만기 주담대의 산정 기한을 40년으로 제한하고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인상과 일반형(차주 연소득 1억원 초과 또는 주택 시세 6억원 초과) 공급도 중단했다. 은행권도 최근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연달아 주담대 금리를 높였다. 그런데도 가계대출 증가 폭이 커지고 있는 것.
은행권에서는 이달 주담대와 신용대출 잔액이 함께 늘어난 것에 주목한다. 5대 은행 신용대출 잔액은 2021년 11월 이후 꾸준히 감소해 왔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주담대와 신용대출이 같이 늘어난 것은 그만큼 큰돈 수요가 많다는 뜻"이라며 "부동산 거래가 늘고 가격이 상승하면서 차주들이 주담대와 함께 신용대출도 부동산 거래에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시 아파트 매매는 2971건으로 전년 동월(606건) 대비 5배 가까이 늘었다. 서울 아파트 가격도 5월 말부터 21주 연속 상승 중이다.
앞선 9월 가계대출 증가 폭이 전월 대비 감소했지만 금융권에서는 계절적인 영향이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추석 상여금 등 여유자금으로 상환이 늘었고 분기 말을 맞아 은행이 부실채권을 매각·상각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예금은행 가계대출 증가액(4조9000억원)은 7월 5조9000억원, 8월 6조9000억원에 비해 줄었다. 신용대출이 중심인 기타대출 잔액이 1조3000억원 줄었는데, 전월 감소폭(-1000억원)에 견줘 크게 늘면서 가계대출 증가 폭 감소를 주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분기 마지막 월은 대출 상환이 많은 편인데, 지난달은 추석 상여금 등으로 신용대출 상환이 더 늘어난 것으로 본다"며 "8월에 늘어난 주택 거래량이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 증가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10월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9월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계대출이 늘어남과 동시에 대출금리도 오르면서 차주가 체감하는 부담은 앞으로도 커질 전망이다. 지난 12일 기준 5대 은행의 주담대 변동형 상품 금리는 4.17~6.248%로 두 달 전(4.08~6.050%)에 비해 상단은 0.252%포인트(p), 하단은 0.09%p 올랐다. 같은 기간 신용대출 금리도 4.32~6.32%에서 4.59~6.59%로 상하단이 모두 0.27%p 뛰었다.
다만 늘어난 가계대출 잔액을 두고 금융당국 관계자는 "신성ST 청약증거금 납부를 위해 받은 대출수요 때문에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며 "지난 11일 은행권에 약 7000억원 규모의 대출수요가 몰렸는데 대부분 청약과 관련된 것으로 보여 곧 상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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