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허락했나’…자국 여성 미스 유니버스 출전 소식에 발칵 뒤집힌 파키스탄

조성진 기자 2023. 10. 1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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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여성이 미스 유니버스 미인대회에 참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파키스탄 내부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다.

16일 BBC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여성 에리카 로빈(24)은 자국을 대표해 올해 11월 엘살바도르에서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참가한다.

로빈이 미스 유니버스에 출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파키스탄 정치권에서는 "부끄러운 일"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스 유니버스에 참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나는 파키스탄이 후진국이라는 인식을 바꾸고 싶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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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8일 엘살바도르에서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미스 파키스탄 자격으로 참가할 예정인 에리카 로빈. 에리카 로빈 인스타그램 캡처

자국 여성이 미스 유니버스 미인대회에 참가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파키스탄 내부에서 반발이 나오고 있다. 이슬람 국가인 파키스탄에서는 여성의 신체노출과 사회활동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팽배하기 때문이다.

16일 BBC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여성 에리카 로빈(24)은 자국을 대표해 올해 11월 엘살바도르에서 열리는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 참가한다. 파키스탄 최대 도시인 카라치 출신인 로빈은 기독교인으로 알려졌다.

로빈이 미스 유니버스에 출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파키스탄 정치권에서는 “부끄러운 일”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상원의원 무쉬타크 아흐메드는 이를 부끄러운 일“이라고 밝혔고 안와르울하크 카카르 임시 총리는 국가 정보국에 미스 파키스탄 선발 경위를 파악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보수성향 파키스탄 네티즌들도 일제히 에리카를 비판하고 있다.

로빈은 언론 인터뷰에서 ”파키스탄을 대표하게 돼 기쁘다“면서 ”(자신을 향한) 분노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미스 유니버스에 참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나는 파키스탄이 후진국이라는 인식을 바꾸고 싶다“고 답했다.

파키스탄 정부는 지난 72년 동안 미스 유니버스 대표를 지명한 적이 없다. 파키스탄 내 진보성향 인사들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에리카를 응원하고 있다.

에리카 로빈 인스타그램 캡처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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