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패 수습’ 의총…“김기현 대표 중심으로 쇄신안 마련”
[앵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와 관련해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열어 수습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총선이 반년도 남지 않은 만큼 4시간 넘게 격론이 이어졌는데, 일단 김기현 대표를 중심으로 쇄신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김 대표는 당 혁신기구와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키고, 통합형 당직 개편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강서구청장 선거 참패 뒤 첫 의원총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선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5선 서병수 의원이 김기현 대표를 향해 "대통령실만 쳐다볼 게 아니라 국민의 소리를 전할 결기가 있냐"며 "각오가 없다면 물러나라"고 하자, 초선 이용 의원은 "위기에 분열하기보단 '원팀'으로 총선에 대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의원총회에도 이어졌습니다.
이철규 사무총장 등 임명직 당직자 전원 사퇴에도 일부 의원들은 김기현 대표 책임론을 제기한 거로 전해졌습니다.
"국민이 바꾸라는데 바꾸지 않고 단결만 하자는 건 안된다"는 겁니다.
비대위에 준하는 혁신기구 설치 제안도 나왔습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 "위기를 위기라고 못 느끼는 것, 그게 우리의 위기가 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비대위원회에 준하는 혁신위원회가 필요하다..."]
다만, 의원들 다수는 현 대표 체제를 유지해야 한단 입장을 밝힌 거로 알려졌습니다.
4시간여 의원총회 끝에 국민의힘은 김기현 대표를 중심으로 쇄신안을 서두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김기현 대표를 중심으로 선거에 나타난 민심을 받들어 변화와 쇄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또 당 혁신기구와 총선기획단을 출범시키고, 통합형으로 당직을 개편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인선은 통합형, 그리고 수도권, 충청권을 중심으로 해서 전진 배치된 형태로 할 것입니다."]
어제 의원총회에서 김기현 대표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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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아 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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