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기현 중심 쇄신…정부에 국민 목소리 가감없이 전달”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후 국회에서 약 4시간 반 가량 진행된 의원총회에서는 26명의 의원이 발언 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김기현 대표의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다수 의원들은 총선 6개월을 앞두고 현 지도체제를 흔드는 것에 반대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김기현 대표를 중심으로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받들어 변화와 쇄신 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정책정당의 면모를 일신해서 민생 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하고 특히 소외된 사회적 약자를 두텁게 보호하는 데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 대표가) 우선 당의 혁신 기구와 총선 기획단을 출범시키겠다고 말했다"며 "인재영입위원회도 구성해서 활동할 계획을 말했다"고 설명했다.
윤 원내대표는 당직 개편과 관련해 "통합형 당직 개편을 하겠다고 (김 대표가) 말했다"며 "당과 정부의 소통을 강화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고 했다. 또 당내 소통을 강화해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의견을 의사 결정 전에 수렴하는 데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등 전날 일괄 사퇴한 임명직 당직자 인선 방향에 대해 "인선은 통합형,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전진 배치하는 형태로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비주류 의원들 중심으로 김 대표의 사퇴에 대한 주장이 제기됐지만 대다수 의원들은 이에 반대했다. 또 기존 수직적인 당정 관계를 떠나 이제 대통령실을 향해서 할 소리는 해야 한다는 발언도 나왔다.
윤상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서 "(임명직 총사퇴로는 부족하다는) 말을 한 의원들도 있었다"며 김기현 대표 사퇴론에 대해서는 "그런 (말을 하는) 분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대표한테 책임을 묻지 말고 단합하자, 책임을 묻는게 분열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김 대표 사퇴론과 관련해서는 "김 대표가 사퇴하면 그다음 대안이 무엇이냐, 그래서 비대위에 준하는 혁신위를 만들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강민국 의원은 "많은 분들이 말했는데 지금은 김기현 대표를 중심으로 남은 6개월 총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며 "수도권 비윤을 중심으로 통합형 인사가 필요하다는 말도 있었다"고 전했다.
허은아 의원은 의총 발언문을 통해 "저는 김 대표의 사퇴를 요구할 생각이 없다"며 "다만 국민께 회초리를 맞았으면 제대로 아파할 줄은 알아야 한다. 국민께서 간절히 원하시는 건 우리 지도부 면면이 바뀌는 게 아니라 실질적인 변화"라고 지적했다.
허 의원은 "잼버리 행사의 책임을 따지면서 호남 분들 마음을 상하게 했다면 정중히 사과드려야 한다"며 "보수 지지층도 걱정하는 과도한 이념논쟁, 대통령께 간곡히 말씀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쯤 되면 다같이 용산(대통령실)에 가서 도끼 상소라도 올렸어야 한다"며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 '총선 참패하면 정권 흔들린다', '대통령께서 원하시는 대한민국 못 만든다' 이렇게 호소했어야 한다"고 전했다.
김웅 의원은 의총에서 '단결'을 강조한 데 대해 "우리가 강서구청장 선거를 단결을 안해서 졌냐"며 "단결을 너무 잘해서 진건데 또 단결을 하자고 하면 또 지겠다는 뜻 아니냐"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국민은 바꾸라고 하는데 바꾸지는 않고 단결만 하자, 우리는 다 잘했다 이런 얘기 하면은 의원총회는 무엇하려 하느냐. 우린 잘 하고 있는 데"라고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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