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풍구 열고 핸드폰 주우려다 50미터 지하로 추락한 4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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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서 한 40대 남성이 만취한 채로 지하 5층 깊이의 환기구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남성은 환기구에 떨어뜨린 휴대전화를 줍기 위해 환기구 덮개를 열었다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당시 술을 마셨던 A 씨가 환기구에 휴대전화를 떨어뜨린 뒤, 이를 꺼내려고 환기구 덮개를 열었다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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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에서 한 40대 남성이 만취한 채로 지하 5층 깊이의 환기구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남성은 환기구에 떨어뜨린 휴대전화를 줍기 위해 환기구 덮개를 열었다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5일 채널A 취재에 따르면 환기구로 떨어진 A 씨(40대·남성)는 지난 12일 오후 5시경 주변 건물 기계식 주차장 지하 5층에서 경찰과 소방 당국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건물 경비원은 “환기구 아래로 희미한 물체가 보인다”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폐쇄회로(CC)TV 화면을 확인한 결과 A 씨는 전날 밤 11시경 건물 주변을 서성이다가 환기구로 추락했다.
A 씨가 추락한 지하 5층 깊이는 무려 4~50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술을 마셨던 A 씨가 환기구에 휴대전화를 떨어뜨린 뒤, 이를 꺼내려고 환기구 덮개를 열었다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정부는 2014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에서 16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치는 환풍구 추락 사고가 발생한 이후 환풍구 높이가 2m 미만일 때는 접근 차단 시설을 만들어야 한다는 규칙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 사고가 발생한 환기구는 2015년 이전에 만들어진 곳이라 관련 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잠금장치도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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